[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 尹 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NASDAQ:TSLA) CEO 접견 소식 및 주요 기업 실적 호조 등에 전기차·2차전지 상승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6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접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접견에서 “한국이 최고 수준의 제조 로봇과 고급인력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테슬라가 기가팩토리를 운영하는 데 최고의 효율성을 거둘 수 있는 국가”라고 투자를 요청했다.
이어 “테슬라가 (한국) 투자를 결정한다면 입지·인력·세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일론 머스크는 “한국은 기가팩토리 투자지로서 매우 흥미롭고 여전히 최우선 후보 국가 중 하나”라며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2차전지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키움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6,33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 전기차용 중대형 전지와 Tesla향 원통형 전지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으며, 2분기 영업이익은 6,6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사진=대통령실)
삼성SDI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3,548억원, 3,75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2.2%, 16.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삼성SDI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에 GM과의 JV 설립을 완료하는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LFP(리튬·인산·철) 등 전기차 배터리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소식에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KQ:247540), 삼화전자, 씨아이에스, 엘앤에프 등 전기차·2차전지 테마가 상승했다. 한편, 삼화전자는 최근 테슬라가 희토류 대체품으로 페라이트 등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페라이트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점도 연일 시장에서 부각됐다.
◇ 북미 시장 호조에 따른 호실적 달성 및 시진핑-젤렌스키 첫 통화 소식 등에 건설기계·우크라이나 재건 테마 상승
두산밥캣은 전일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두산밥캣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3.4%, 56.1% 상회하는 빅 서프라이즈라고 밝혔다.
모든 제품군의 물량이 증가했고 북미가 초호황, 영업이익률은 재료비와 운송비, 인플레이션 둔화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50년 만에 돌아온 미국 인프라 투자의 거대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몇 년간 공장 투자, 신재생,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며, 과거 중국 인프라 투자에 버금갈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삼성증권은 HD현대건설기계에 대해 북미 시장 호조 속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두산밥캣
한편, 국내 건설기계 '빅3'인 HD현대인프라코어·HD현대건설기계·두산밥캣이 글로벌 자원개발 수요와 미국의 인프라 투자 특수로 올해 1분기 일제히 두 자릿수의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미국에서 도로·철도·상수도·전력망 등을 구축하는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법(IIJA)이 통과되고, 안전규제 강화에 따라 건물 유지보수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건설기계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아울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했다는 소식에 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이 커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진핑 中 국가주석이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처음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가운데, ‘국제사회 중재자’를 자처하는 중국이 1년 넘게 지속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끝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위키디피아, 대통령실)
시 주석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쟁과 관련해 “대화와 협상만이 유일하게 실행 가능한 해결책”이라면서 “중국은 평화를 설득하고 대화를 촉진하는 데 전념해 가능한 한 빨리 전투와 휴전을 중단하고 평화를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 속 두산밥캣, HD현대건설기계, 대창단조, 진성티이씨, 현대에버다임 등 건설기계·우크라이나 재건 테마가 상승했다
▷두산밥캣 1분기 실적 : 연결기준 매출액 2.40조원(전년동기대비 +46.58%), 영업이익 3,697억원(전년동기대비 +90.17%), 순이익 2,075억원(전년동기대비 +106.46%).
▷HD현대건설기계 1분기 실적 : 연결기준 매출액 1.01조원(전년동기대비 +9.21%), 영업이익 800억원(전년동기대비 +71.30%), 순이익 695억원(전년동기대비 +36.00%).
◇ 국제유가 급락 영향 등에 일부 관련주 정유·LPG(액화석유가스) 테마 하락
지난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국제유가는 은행 리스크 지속 등에 급락.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77달러(-3.59%) 하락한 74.30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1분기 뱅크런 소식 등에 이틀 연속 폭락세를 기록했다. 美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퍼스트 리퍼블릭이 모색 중인 민간 거래가 성사되지 않으면 퍼스트 리퍼블릭의 평가 등급을 하향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에 S-Oil, 중앙에너비스, 흥구석유 등 일부 정유/LPG(액화석유가스) 테마가 하락했다.
▷S-Oil 1분기 실적 : 연결기준 매출액 9.07조원(전년동기대비 -2.25%), 영업이익 5,156.88억원(전년동기대비 -61.28%), 순이익 2,653.17억원(전년동기대비 -69.53%).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