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95달러(4.6%) 하락한 배럴당 81.64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북해 브렌트유 내년 1월물은 3.08달러(3.3%) 내린 배럴당 89.78달러에 체결됐다.
이날 유가는 중국에서 전염병 확산과 미국에서 공격적 금리인상 우려로 하락했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을 이끄는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기본적 통화정책의 규칙상 금리는 최소 5%까지 올라야 하며 더 엄격하게 규칙을 적용하면 7%도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 경제 지표 호조에 달러가 오르면서 유가를 압박했다. 이날 오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0.4% 상승한 105.70으로 움직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최근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와 중국 수요 기대로 상승해왔으나 금일 수요 불확실성이 재차 높아지며 하락했다"며 "일부 미국의 지역 연은 총재들의 발언을 통해 미 연준의 긴축 기조를 재확인 하고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2.80달러(0.7%) 내린 1763.0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