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세다.
11일 오전 6시50분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16% 하락한 1만9229.8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1.03% 하락한 1305.18달러, 테더는 0.02% 내린 1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번 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가 6~9개월 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콘퍼런스보드도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데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 강화 소식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으며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 하락하며 1만542.10에 마감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을 분석한 결과 주식을 매각하고 현금 비중을 확대하는 모습이 관측됐다. 골드만삭스는 "2020년4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주간 자금 이동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증시 뿐만 아니라 채권시장에서도 자산 현금화가 이뤄졌다"며 "9월 CPI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전면적 투매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0.58% 하락한 275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