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KS:103140)이 방산 부문 물적분할 계획을 철회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방산 부문 실적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풍산은 전 거래일 대비 250원(0.95%) 상승한 2만66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2만810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풍산 주가는 지난달 29일(종가 2만4250원)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풍산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8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로는 이익이 크게 감소하는 실적인데 전기동 가격이 달러 기준 전분기 대비 19% (원화 기준 -14%) 하락하면서 신동 이익이 감소하는 것이 주 원인"이라며 "상반기에는 전기동 가격이 상승하면서 분기당 200억원 가량의 메탈이익이 더해졌는데 3분기에는 반대로 메탈손실이 100억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방산 부문은 수출 호조로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 방산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한 1200억원으로 예상했다. 4분기에는 메탈 손실 축소와 방산 매출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19억원(영업이익률 4.9%)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전기동 가격 변동성 완화, 방산 매출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다만 방산 수출의 경우에는 지난해 4분기 중동향 수출(약 700억원)이 대규모로 인식된 기고효과가 있어서 전년동기대비 10%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방산 부문을 물적분할하면서 시장 우려가 확대됐는데 방산의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높은 수익성을 감안할 때 사업부 매각 또는 지분 매각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향후 방산을 포함한 그룹사 전체의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신동 부문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지금은 역사적 초호황 구간에 진입한 방산 부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참고로 동사의 2분기 연결 기준 방산 부문 세전 이익률은 역사적 최고치인 무려 18%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4일 방산 사업부 물적 분할 계획을 철회를 발표했는데 물적 분할 함의에 대한 불확실성 및 우려 해소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