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업계가 잇따라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농심이 제품 가격인상 이후 주가가 급등한 데 이어 닭고기 가격을 올리겠다고 예고한 하림, 사조대림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25일 하림 (KQ:136480) 주가는 3.37% 상승한 3065원에 거래 중이다. 하림은 내달 닭가슴살(갈릭·블랙페퍼 110g) 제품 가격을 3400원에서 3700원으로 8.8%, 닭가슴살소시지를 2300원에서 2500원으로 8.7% 각각 올리기로 했다. 하림 측은 "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닭 가격이 많이 오른데다 물류비도 최근 크게 오른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조도 내달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닭가슴살(오리지널·블랙페퍼 100g) 가격을 3300원에서 3700원으로 12.1% 올릴 예정이다. 이날 오전 사조대림 (KS:003960) 주가는 3.17% 상승한 2만77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음식료 업계에서는 경쟁적으로 가격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 대상의 대표 조미료 '미원'(100g)은 2400원에서 2700원으로 12.5% 인상된다. 대상은 무뼈닭발 간편식 '안주야' 가격도 8900원에서 9500원으로 6.7% 올린다.
유가공품 치즈 가격도 줄줄이 오른다. 빙그레가 국내 유통하는 프랑스 치즈브랜드 '벨큐브 플레인'(78g) 가격도 내달부터 6000원에서 6900원으로 15% 오른다. 동원의 체다치즈(5매입)는 내달 2000원에서 2400원으로 20% 인상된다. 매일유업 썬업 과일야채(190㎖) 음료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 오른다.
증권가에서는 잇따른 가격인상으로 올 하반기 이후 식음료 업계의 실적 수준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잠잠해지기 시작하고 원재료 가격이 다시 하락세를 보이면 ‘식음료 원자재 가격 상승→판매가 인상→원자재 가격 하락→이윤 확대’라는 사이클을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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