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1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2.27달러(1.97%) 상승한 배럴당 117.58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북해 브렌트유 8월물은 1.30달러(1.1%) 오른 배럴당 119.81달러로 체결됐다.
이날 장 초반 유가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하지만 공급 부족 우려 속 낙폭을 축소하며 상승 전환했다. 미국의 대이란 추가 제재 발표로 이란 원유 수출 재개 기대가 약화된 가운데 리비아 원유 생산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달러가 약세를 보인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된 가운데 미 국채금리 하락과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이런 분위기 속 원유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3년에는 원유 수요가 더 늘어 하루 1억160만 배럴로 지금보다도 2%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봉쇄 완화도 수요를 견인할 전망이다.
엘리 테스파예 RJO퓨처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방송에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요가 둔화되고 있지 않다는 건 판매자에겐 기회로 보일 것"이라며 "대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0.10달러(2.20%) 오른 1859.7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