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ongyeon Han/Investing.com
Investing.com - 한국은행이 1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1.50%가 됐다.
한은이 지난해 8월 11월, 올해 1월에 이어 이달까지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한국의 금리 수준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직전보다 높아졌다.
이번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총재가 공석인 상황이었다. 그만큼 물가 상승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3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4.1% 상승해 2011년 12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4%를 넘겼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과 달리 장기화됐고,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중국 상하이 등이 뒤늦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되면서 앞으로 물가 압박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도 최근 “이자율에 따라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다” 밝혔다.
미국이 가파른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양적긴축의 세기와 속도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이면서 금리인상기에 큰 영향을 받을 관련종목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인 금리 인상 수혜주는 은행과 보험이다.
은행들은 예금과 대출 금리의 차이에서 오는 마진을 높일 수 있고, 보험사들은 채권을 많이 운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금융지주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지주사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21조189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2% 증가했다. KB, 신한, 하나, 우리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4조5429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4일 오후 3시 현재 KB금융 (KS:105560)은 전날보다 0.17% 상승한 5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KS:316140)는 0.33% 상승한 1만5350원에, 하나금융지주 (KS:086790)는 0.11% 오른 4만7250원에 거래중이다. 신한지주 (KS:055550)도 0.25% 상승한 4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기민감주들도 금리인상 수혜주로 꼽힌다. 금리인상은 기본적으로 경기 회복세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민감주에는 전기전자, 조선, 철강 등이 꼽힌다.
이날 오후 삼성전자 (KS:005930)는 전날보다 1.75%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 (KS:000660)는 전장보다 2.65% 하락했다. 조선업의 경우 삼성중공업 (KS:010140)이 2.50% 상승한 6140원을, 대우조선해양 (KS:042660)은 0.75% 하락한 2만6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철강의 경우 현대비앤지스틸 (KS:004560)이 0.86% 상승한 1만7550원을, 현대제철 (KS:004020)이 0.12% 하락한 4만1400원을, POSCO홀딩스 (KS:005490)가 0.18% 하락한 28만5000원을 기록중이다.
미래의 성장에 초점을 둔 성장주는 금리인상기에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NAVER (KS:035420)는 이날 오후 1.29% 상승한 31만4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 (KS:035720)는 0.31% 상승한 9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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