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드라기, 잭슨홀에서 새 정책 메시지 전달하지 않을 듯
*北, 韓-美 합동군사훈련에 분노 표출
*잭슨홀 중앙은행장 회의에 관심 집중
뉴욕, 8월22일 (로이터) - 달러가 21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이번주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속에 하락했다.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주최 연례 중앙은행 회의에서 정책결정자들은 그들이 다음에 취할 정책 행동에 관한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
달러는 시장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풍부한 유동성 때문에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안전자산인 엔화에 4 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달러는 금년 들어 지금까지 대체적으로 빛바랜 미국의 데이터와 점진적인 통화긴축을 고수해온 연준의 입장 때문에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포렉스 닷 컴의 리서치 헤드 제임스 첸은 "달러에 대한 지속적인 압력은 최근에 주로 북한의 핵무기 능력과 관련돼 돌출된 위협에서 비롯된 지정학적 우려,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를 괴롭히고 있는 현재 진행중인 골치거리들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군대는 북한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된 긴장 속에 이날 합동 군사 훈련에 돌입, 북한의 분노를 자아냈다. 북한은 한미 군사훈련을 북한 침공을 위한 준비로 간주하면서 과거 미사일 발사 및 다른 군사 행동으로 대응한 바 있다.
미국의 전반적 정치 혼란을 고려할 때 최근 며칠새 연준의 정책 변경 베팅은 축소됐지만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이 금요일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와 금융안정에 대한 위험은 주의 깊은 모니터링을 요구한다고 강조할 경우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은 커질 수 있다.
TD증권은 노트에서 "우리는 옐렌의 발언에서 지각을 흔드는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TD증권은 "그러나 옐렌이 금융안정은 연준이 정상화 궤도를 지속하기 위한 별도 이유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할 위험이 일부 있으며 그렇게 되면 시장에는 매파적인 서프라이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거래 후반 달러/엔은 0.4% 내린 108.81엔을 가리켰다.
한편 유로는 초반 저점에서 반등, 0.4% 오른 1.1810달러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이달 초 1.19달러를 돌파해 도달했던 2년 반 고점 보다는 상당 수준 아래 머물고 있다.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아직 부양책 제거에 경계감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유로의 두자릿수 상승은 지나친 것일 수 있다는 견해에 지금 베팅하고 있다.
유로는 최근 손실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지금까지 달러에 11% 넘게 올라 G10 통화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이번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정책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지난주에 나오면서 ECB가 부양책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을 약화시켰다.
6개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93.107로 0.35% 하락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