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기업 실적 호조와 10월 소매판매 지표 게선에 상승 마감했다.1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1% 오른 3만6,162.9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42% 오른 4702.3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장보다 0.77% 상승한 1만5975.54로 장을 마쳤다.
시장은 10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에 주목했다.미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10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0.7%의 배 가까이 올랐으며 10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5%를 웃돌았다. 자동차에서 스포츠용품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강세를 보였다. 온라인 판매는 1년 전보다 10.2% 증가했다.
소매판매 지표는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지난달 미국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렸다는 점을 보여줬다.이날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주택 개량 자재·서비스 업체 홈디포는 높은 실적을 바탕으로 6% 가까이 급등해 다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반면 홈디포와 함께 기대를 모은 소매업종 대표주 월마트는 3분기 이익과 수익이 예상치를 넘어섰지만 온라인 판매가 전망치인 20.5%에 크게 못 미치는 8%에 그치자 주가가 2.55% 하락했다.
이날 다우 지수 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테슬라 (NASDAQ:TSLA) 주가는 4.08% 오르면서 지난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주식 매각으로 인한 15일 하락분을 대부분 회복했다.다른 전기차 관련 종목 중에서도 리비안 (NASDAQ:RIVN)과 루시드그룹(NASDAQ:LCID)이 크게 올랐다. 리비안은 지난 11일 상장 이후 오름세를 지속해 이날도 15% 정도 올랐다. 루시드는 23.71% 폭등한 55.52달러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 898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 7월 기업공개(IPO) 이후 80% 이상 급등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