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성평등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미국 증시에는 성평등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ESG 상장지수펀드(ETF)인 'IQ Engender Equality ETF(EQUL)'가 상장했다.
젠더 다양성 ETF가 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상장한 'SPDR SSGA Gender Diversity Index ETF(SHE)' 역시 성평등을 중시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조직 내 여성 리더십 향상과 지위 개선을 목표로 한다. 경영진이나 이사회 구성원 중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SPDR® SSGA Gender Diversity Index ETF (NYSE:SHE)의 올 초 이후 지난달 29일까지 수익률은 21.1% 수준이다. 최근 구성 상위 종목은 아마존 (NASDAQ:AMZN),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디즈니, 넷플릭스 등이다.
SHE의 운용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SSGA)는 ETF 운용은 물론 여성 리더십 확보를 위한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2017년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 전날에는 뉴욕 월스트리트의 상징인 '돌진하는 황소(charging bull)' 동상 앞에 이를 당당하게 응시하는 모습의 '두려움 없는 소녀(fearless girl)'을 세우기도 했다. 이 동상은 현재는 뉴욕 증권거래소 앞으로 옮겨져 있다.
2018년 출시된 임팩트 셰어즈 YMCA 우먼스 임파워먼트 ETF(WOMN)도 근로자 성비, 성평등을 촉진하는 사내 정책 등을 반영해 투자 대상을 선별한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2.4%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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