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4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4일 상승 출발 이후 1150원을 넘지 못하면서 상승세가 주춤거리고 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강세가 진행되고 있고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졌지만 달러/원 환율 KRW= 의 상승폭은 제한적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1원 높은 1149.0원에 출발한 뒤 바로 1150.0원까지 추가 상승했다. 환율이 1150원에 거래된 것은 지난 3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는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달러화는 미국채 수익률 상승에 힘입어 전방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JPY= 이 113엔대로 오른 가운데 달러/싱가포르달러 SGD=D3 , 달러/위안 CNY=CFXS 등 다른 아시아 환율들도 동반 상승세다.
여기에다 장중 북한 미사일 발사 재료가 가세했다. 우리 군 당국에 의하면 북한은 미확인 발사체 1발을 오전 9시40분경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같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일본은 강력 규탄했다.
하지만 북한 미사일 발사 재료는 달러/원 환율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1150.0원에서 고점을 찍고 반락하던 환율이 다시 오르는 듯했으나 장중 고점을 넘어서지는 못했고 이후 환율은 상승폭을 꾸준히 줄였다. 환율은 오전 11시38분 현재 1147원대에서 전일비 강보합 수준을 보이고 있다.
1150원 부근에서는 네고 물량에다 일부 고점매도 심리도 엿보인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얘기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1150원을 단숨에 넘기는 다들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면서 "북한 미사일 재료가 있었지만 추격 매수가 강하지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네고도 나오고 1150원 부근에서는 일부 숏 트라이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의 코스피 .KS11 는 보합권에서 소폭의 등락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 우위다.
▶ 시가 1149.0 고가 1150.0 저가 1147.4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33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774억원 순매도
(이경호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