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제공=기획재정부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기자]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9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수급 여건 개선 등 하방 요인이 있으나 명절 수요와 가을장마, 태풍 등 상방 요인도 병존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2일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필요한 경우 추가 농·축·수산물 공급 방안을 마련하는 등 즉시 대응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2.6%로 농축수산물과 석유류의 강세가 지속됐다.
이 차관은 “현장점검 결과 사과·배, 계란, 소·돼지고기 등 주요 성수품 가격이 아직 높은 수준이지만 집중공급, 수입확대 등을 통해 추석 전까지 가격 안정화 또는 9월 가격 하락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정부 비축 물량을 추석 3주 전에 전체 공급량의 29.5%인 3만 8000t, 추석 2주 전에 37.7%인 4만 9000t, 추석 1주 전에는 32.8%인 4만 2000t을 공급해 수요가 가장 많은 추석 2주 전 기간에 공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최고 30% 할인율을 제공하는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지원 규모를 1인당 1만원에서 2만원으로 늘리고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전국 2만여개 유통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한 성수품을 10~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 551개소와 오프라인 장터 30개소도 개설할 계획이다.
이 차관은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급자 측 상승 요인의 영향이 장기화하며 물가 상방 압력이 더욱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특단의 각오로 서민 체감도가 높은 농·축·수산물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정도 기자 newface03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