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03일 (로이터) - 최근 상승 랠리를 펼친 미달러가 고점에서 후퇴하며 약세를 보이자 지난 사흘 간 하락하던 유가가 소폭 반등하고 있다.
다만 2월 러시아의 산유량이 전월과 큰 변화가 없었다는 소식이 국제적인 감산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가능성을 신호하며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
오후 5시54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 LCOc1 은 0.53% 상승한 배럴당 55.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에는 2.27% 하락한 배럴당 55.08달러에 마감됐다. 주간 기준으로는 3% 가까이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 CLc1 은 0.42% 오른 52.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에는 2월 9일 이후 최저치로 급락한 바 있으며 3거래일 연속 마이너스 영역에서 마감했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전일 기록한 7주래 최고치에서 후퇴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달러는 미 연방준비제도 관리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투자자들의 전망이 확산되면서 통화 바스켓 대비 7주래 고점을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 주 원유재고가 8주째 증가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다 러시아의 산유량이 2월에도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며 유가가 압박 받고 있다.
러시아 에너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2월 산유량은 하루 평균 1111만배럴(bpd)로 지난 1월과 같으며, 약속한 감산량 30만배럴에서 10만배럴 정도만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 원유재고가 8주 연속 증가해, 5억2020만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도한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기한을 연장할 지를 논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