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지선 기자] 유명 주식 블로거인 조나단 웨버는 팔란티어(PLTR)는 4분기 매출이 시장 추정치를 훨씬 상회했으며 주문량 또한 강세를 보였지만 비GAAP 수익은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고 평했다. 현재의 주가는 오버밸류되어 보이지만 동사의 사업모델과 성장성을 고려하면 장기적 투자 가치가 있다고 19일 평가했다.
팔란티어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는 현재 정부기관과 여러 기업에서 사용중이며 적용범위가 광범위해 잠재적 시장 범위도 크다. 팔란티어의 매출은 성장세를 지속하겠지만, 리스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팔란티어와 직접 경쟁할 업체는 당장은 없어 보인다. 팔란티어의 정부 고객과 재계의 주요 고객들과의 연계는 큰 장점이다. 조나단 웨버는 "하지만 언젠가는 경쟁업체는 등장하겠지만 해를 거듭 할수록 신규 계약의 증가와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 성장 전망세와 긍정 요인은 펠로톤(PTON)과 테슬라(NASDAQ:TSLA)보다 더 강하다"고 판단했다.
팔란티어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0% 늘어나며 성장세를 보였다. 분기 매출액은 3억2200만 달러로 시장 추정치를 7%나 상회했다. 팔란티어는 신규 계약 수주에서도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21건의 계약액이 최소 500만 달러를 넘었으며 12건은 1000만달러를 상회했다. 거대 광산업체인 BHP(BHP)와 같은 기업체를 신규 고객사로 계약했고 미 식약청(FDA)과 미 공군 등 정부 기관과도 신규 계약을 맺었다.
팔란티어의 매출 성장은 증가하는 고객수와 증가하는 고객당 매출에 달려있다. 이미 많은 미 정부기관과 계약을 맺었지만 기업형 고객의 수가 향후에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고객수의 증가엔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인다. 또한 미 정부와의 계약을 통해 미 정부의 우방국과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향후 성장동력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성장동력인 고객당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매출 성장에 막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팔란티어의 솔루션에 만족하는 기업형 고객과 정부기관은 서비스의 적용범위를 확장시켰다. 2020년 총 실적을 보면 동사의 고객당 매출은 41%나 증가했고 이는 전체 매출 성장률의 47%를 차지했다.
팔란티어는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의 솔루션 서비스를 받는 고객의 수가 전년 대비 50% 늘었다. 조나단 웨버는 "팔란티어가 새로운 제품 출시를 하면서 이러한 추세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4분기 수입을 보면 팔란티어는 1억400만 달러의 조정된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이를 연간 수치로 환산하면 약 4억 달러다. 얼핏 보기에는 호실적인 것처럼 보인다. 조정 내역을 보면 주식기준 보상금이 상당한 것을 볼 수 있다. 주식기준 보상금이 비현금 항목이므로 이를 비GAAP 결과를 보고할때 누락하지만, 주주들은 회사의 지분이 희석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비용으로 간주한다. 그래서 주식기준 보상금을 포함하면 4분기 영업손실액은 1억3800만 달러가 되어 여전히 수익을 내지 못한 것을 알 수 있다.
장기적 전망이 유망한 고성장 기업은 수익성은 성장률에 비하면 크게 중요하지 않다. 팔란티어는 현재 20억 달러 상당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재무재표 또한 매우 건실하다. 하지만 연간 환산 손실액은 5억 달러로 여전히 우려가 되는 부분도 있다.
더불어 팔란티어 경영진이 제시한 가이던스는 낙관적이지 않다. 경영진은 2021년의 매출 성장률이 30%대 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10%나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더 강한 가이던스를 원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조나단 웨버는 "1분기 매출 증가율 추정치는 전년 대비 45%였고 이는 2분기부터 4분기 사이에 성장률의 둔화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은 동사의 2021년 가이던스에 대해 부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팔란티어의 경영진은 2021년 거시적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냈을 수도 있다. 조나단 웨버는 "그래서 가이던스가 연내에 상향 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팔란티어는 장기적 전망이 우수한 첨단 기술 업체로 높은 밸류에이션은 당연해 보인다. 현재 주가는 올해 매출 추정치의 35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밸류에이션은 타 성장주에 비교해도 높은편이다.
조나단 웨버는 "팔란티어는 장기적 전망은 낙관적이나 이미 주가에 상당 수준 이를 반영하고 있어 단기간 주가의 변동성이 예상되며 주가의 상승 여지도 낮은편"이라며 "하지만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보면 팔란티어의 성장 활로가 매우 긍정적이며 향후 펠로톤이나 테슬라보다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투자 의견을 낙관적으로 냈다.
이지선 기자 stockmk202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