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 월마트가 ‘데이터 기반의 경영’을 내세웠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13일 ‘CES 2021’ 기조연설에서 “전통기업도 ‘데이터 경제’에 동참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30년간 지금처럼 변화의 속도가 빨랐던 적이 없었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빨라진 기업의 운영 속도가 다시 늦춰질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선 기업들이 머신러닝과 빅데이터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월마트는 세계 27개국에서 1만15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2억6500만 명이 넘는 소비자가 월마트를 찾고 있으며, 매일 처리하는 데이터의 양은 40PB(페타바이트, 1PB=1024테라바이트)에 달한다.
브래드 스미스 MS 최고법률책임자(CLO)의 기조연설 주제도 ‘데이터’였다. 그는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질수록 사이버 공격의 위험도 커진다”며 “주요 기술 기업들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대표적 위험성의 사례로 든 것은 지난해 발생한 ‘솔라윈즈 해킹 사건’이다. 러시아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단체가 네트워크 관리 업체인 솔라윈즈를 통해 미국 정부와 정보기술(IT) 기업 등 고객을 대거 해킹한 일이 발생했다.
스미스 사장은 “개인 프라이버시(사생활)는 보호하되 위협이 될 만한 정보는 공유해야 데이터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만/김동현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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