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월19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19일 호주를 제외하고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소폭 내렸다. 내년 중국이 통화정책을 신중하고 중립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을 받았고, 채권 시장 약세가 지속되며 유동성 부족 우려가 확산된 것도 리스크 심리를 억눌렀다.
CSI300지수는 0.5% 하락한 3,329.40으로,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2% 내린 3,118.43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 신화통신은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CEWC) 성명서를 인용해 내년 중국이 신중하고 중립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며 자산 버블을 통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보고서에서 "이번 회의 성명서는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고 말했다.
홍콩 증시도 중국의 통화 정책을 둘러싼 우려에 약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는 0.9% 하락한 21,832.68을, H-지수도 1% 내린 9,377.43을 기록했다.
일본 증시도 한산한 거래 속에 10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지난 주말 월가 하락 영향에 투자자들이 그간 강세를 보였던 수출주와 은행주들에 대한 차익 실현에 나섰다.
니케이지수는 0.1% 하락한 19,391.60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내년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가 엔 대비 강세를 보인 덕분에 니케이는 지난 9거래일 동안 6.2% 급등했었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이틀 일정인 정책회의를 시작했다. 엔 약세가 일본 경제 전망에 좋은 전조가 되고 있는 가운데 BOJ가 이번 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동결하고 10년물 국채 수익률 목표도 유지할 것으로 16일 공개된 로이터 조사에서 전망됐다. (관련기사 이번 주 외국인 투자자들이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거래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17억 4,000만주, 거래액은 2조 1,400억엔에 그쳐 둘 다 11월 8일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의 코스피도 미국 증시 약세에 0.19% 내린 2,038.39를 기록했다.
대만 증시 역시 수출 주문 발표와 기준 금리 결정을 앞둔 경계감에 0.94% 하락한 9,239.32에 마감됐다.
반면 호주 증시는 정부의 예산 적자 확대 전망에도 불구하고 피치, S&P, 무디스 등 3대 신용평가사가 호주의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한다고 밝힌 영향에 금융주와 에너지 주도로 0.53% 상승한 5,562.08을 기록했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