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올해 연말 유니콘 상장의 첫 주자 도어대시(NYSE:DASH)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도어대시는 미국 최대 배달대행업체로, 미국판 배달의 민족으로 보시면 되는데요. 12월 9일,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 미국 시장에 상장합니다. 어떤 기업인지 자세히 살펴보죠. 한국투자증권 방경내 연구원의 리포트입니다.
한국투자증권 방경내_도어대시
제목은 '띵동! 도어대시 배달왔습니다' 입니다. 미국시장은 올해의 유망주 도어대시의 IPO 흥행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어대시는 업계 최초로 무제한 배달 멤버십을 출시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수성했는데요. 경쟁사인 그럽허브, 우버보다 더 빠른 성장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자료: 한국투자증권
12월 9일(현지시간) 도어대시(DASH)가 뉴욕거래소에 상장됩니다. 오래 기다려온 2020년 유니콘 기업 IPO 행렬의 선두주자가 된 셈인데요. 제시된 공모가 밴드는 90~95달러이며 신규 발행주식수는 3,300만주입니다. 공모가는 기존 75~85달러에서 한 차례 상향 조정되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는데요. 예상 시가총액은 347억 달러에 달합니다. 골드만삭스, J.P. 모건이 대표 주간사로 참여합니다.
자료: 한국투자증권
도어대시는 ‘상점-소비자-배달원’을 연결하는 배달 플랫폼 기업입니다. 현재 도어대시의 마켓플레이스에서 39만개의 가게와 1,800만명의 소비자, 그리고 100만명의 배달원이 활동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음식 배달이 주요 서비스이므로 상점은 대부분 음식점을 지칭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도어대시의 주된 매출원은 상점과 소비자로부터 수취하는 수수료 수익인데요. 도어대시의 마켓플레이스에서 소비자가 22.4달러짜리 음식을 주문하면 배달 수수료 5.5달러가 붙게 됩니다. 이 때 배달 수수료는 ‘고정 배달비 + 주문 금액에 따른 추가 비용’의 구조로 책정됩니다. 이에 상점은 주문금액의 일정 비율을 도어대시에 수수료로 자동 지불하게 됩니다.
자료: 한국투자증권
도어대시는 핵심지표인 전체 주문건수와 마켓플레이스 총 주문금액 모두 2019년 1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신규 고객 유입과 기존 고객의 재방문율이 개선되고 있는데요.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2020년 2분기에는 이 두 지표 모두 직전분기 대비 2배가량 급증했습니다. 도어대시는 향후 코로나19 특수의 효과가 사라질 수 있지만, 신규 및 기존고객의 이용률을 높이는 방식을 통해 성장성을 이어갈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자료: 한국투자증권
도어대시의 미국 음식 배달서비스 시장점유율은 2020년 10월 기준 50%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는데요. 2018년 1월 시장점유율 17%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입니다. 도어대시는 주요 플레이어 중 가장 늦게 시장에 진입한 케이스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에 업계 최초로 무제한 배달 플랜인 대시패스를 출시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또한 음식 배달서비스 시장 성장률이 높은 중소도시를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차별화된 전략으로 도어대시는 시장점유율 과반 확보에 성공했습니다.
자료: 한국투자증권
도어대시의 또 한 가지 강점은 마켓플레이스 총 주문금액에서 기존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인데요. 2020년 3분기 기준 마켓플레이스 총 주문금액에서 기존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86%에 달했습니다. 신규 고객을 확보한 이후에는 이들의 재사용률을 높이는 것이 관건인데, 이는 기존 고객에게 투입되는 마케팅 및 프로모션비가 상대적으로 적어 영업 레버리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순이익 흑자전환을 꿈꾸는 도어대시에게 기존 고객 이용률 증가는 긍정적인 신호라 할 수 있습니다.
자료: 한국투자증권
도어대시의 2020년 예상 PSR은 12.6배로 추정됩니다. 동종업체인 그럽허브는 3.6배, 우버는 8.6배 수준인데요. 도어대시의 압도적인 성장성이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그럽허브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3년 평균 40% 미만인 반면, 도어대시는 200%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인데요. 경쟁환경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 속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특수환경과 지금까지의 성장 추세를 복합적으로 고려할 때, 내년 도어대시의 성장률은 동종업체를 여전히 아웃퍼폼할 것으로 전망하는데요. 또한, 그럽허브의 전년대비 매출액 증가율이 85%로 정점을 찍었던 2014년의 PSR이 10.5배였음을 고려하면 현재 도어대시의 밸류에이션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12월 9일, 도어대시(DASH) 뉴욕증시 상장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 1위 차지
코로나 특수로 주문금액 급증세
성장성 입증 +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지 않아 흥행 기대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