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맥(밀), 숏커버링 중단/비관적 펀더멘털에 이틀 랠리 접고 1% 넘게 하락
* 견고한 글로벌 공급, 가격에 다시 부담
* 옥수수/대두, 남미 생산 확대 전망에 후퇴
시카고, 2월19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8일(뉴욕시간)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생산국들의 견고한 추수 전망 속에 시장의 관심이 다시 글로벌 공급을 향하며 주요 3대 곡물에 모두 부담을 안겼다.
특히 소맥(밀) 선물은 그간 시장을 지원사격했던 숏커버링이 중단되고, 사상 최대 규모로 전망된 글로벌 재고는 물론 미국에 대한 수요 부재까지 겹치며 1.3% 크게 밀렸다. 소맥 선물은 전일 1.5주래 고점을 작성하는 등 앞서 이틀간 랠리를 펼친 바 있다.
EFG그룹의 파트너인 톰 프릿츠는 "지난 수일간 소맥 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은 투기 세력의 숏커버링 뿐만 아니라 증시와 원유시장이 강력한 동반 랠리를 펼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의 경우 그 같은 지지 요인이 없었다"고 풀이했다.
프랑스 공공기관 프랑스아그리메(FranceAgriMer)가 프랑스산 연질 소맥 재고를 17년래 최대 규모인 600만톤으로 상향 전망하며 글로벌 공급확대 흐름을 지지했고, 컨설팅업체 스트라테지 그레인스(Strategie Grains)가 유럽연합의 2016~17 시장연도 소맥 수출을 이전 추산치에서 170만톤 올린 3060만톤으로 상향 전망한 것도 미국의 소맥 수출에 추가 역풍으로 작용했다.
옥수수와 대두 선물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의 생산 확대 전망에 압박받으며 동반 하락했다. 남미의 전반적인 기상조건 개선은 추수작업의 가속화로 이어지며 수출 수요가 남미로 이동하는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
옥수수 선물의 경우 미국의 에탄올 재고 증가 소식이 추가 악재가 됐고, 거의 2주래 고점을 작성한 이후 차익매물이 다소 늘었다. 다만 미 농무부(USDA)가 민간수출업자들이 코스타리카에 옥수수 10만6162톤을 판매했다고 발표하고, 분석가들이 내일 공개될 지표에서 옥수수 수출이 직전주(34만6032톤) 대비 크게 증가한 60만톤~100만톤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낙폭이 일부 제한됐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3월물은 1.75센트, 0.48% 내린 부셸당 3.6550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3월물은 6.25센트, 1.33% 밀린 부셸당 4.62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3월물은 2.75센트, 0.31% 빠진 부셸당 8.7975달러로 장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