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회사들에 대한 과도한 희망은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인 4분기 이익률에서 나타난다"며 "경기가 부진한 유럽, 중국, 한국은 4분기 숫자에 대한 기대가 낮다"고 파악했다.
이번에 실적이 발표되는 과정에서 미국은 셀온, 유럽, 중국, 한국은 바이온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2025년에 선거가 없고 경제가 견조한 미국은 유동성을 늘릴 이유가 없는 반면, 불황에 빠진 비(非)미국 세 지역은 재정 및 통화정책으로 경기 부양에 나설 전망이다.
◇ S&P 500 & 다우존스 보다 나스닥 '우세' 지난 2021년 4분기는 나스닥이 1만6000을 돌파하고 아크 ETF가 100달러에 육박하며 과열권에 진입했던 시기다. 2021년 4분기 실적 확정치는 강건했음에도 주가는 고점을 쳤다.
나스닥 100 순이익률이 18.4%로 역사적으로 가장 높았는데, 2024년 4분기의 수익성이 당시와 같다는 분석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은 33배 내외로 유사하다.
나스닥에 포함된 주요 기업의 순이익률도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를 제외하면 모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빅테크의 실적이 견조하다는 점을 시장이 의심하지 않다는 것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성 종목이 변한 다우존스는 2023년 2분기 이후 추세적으로 순이익률이 올라가고 있다.
나스닥과 달리 S&P 500의 2024년 4분기 수익성은 2021년 4분기에 비해서 낮다. 나스닥에 포함되지 않은 S&P 500 회사들의 순이익률도 도달할 수 있는 범위 안에 들어있다는 분석이다.
한상희 연구원은 "성장에 비해 가치의 상대수익률이 1월에 좋을 수 있다는 기존의 주장을 고수한다"며 "트럼프 취임 이후 그동안 약가 인하 우려로 인해 부진했던 헬스케어 업종의 반등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중~후반 미국 증시는 추세적인 상승과 하락 보다 전일과 같이 단기 등락 컸던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발언과 매크로 지표에 대한 민감도 높아질 시기"라며 "공격적 비중 확대보다 단기 트레이딩 매매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존 대비 부지런한 대응이 필요해지는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컨센서스에 따르면, 유럽의 순이익률은 2021년 4분기 12.8%에서 2024년 4분기 11.1%로 하락한다. 같은 기간 제일 낮은 수준이며, 2024년 내내 악화되고 있다.
반도체, 소프트웨어, 산업재 및 헬스케어의 대표 기업에 대한 기대도 낮다.
유럽의 1등 국가인 독일의 경제가 20년만에 2023 ~2024년 연속으로 (-) GDP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침체에 빠진 상황을 고려하면 실적에 대한 기대는 최저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이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중국 및 한국의 순이익률 추이에서도 나타난다"며 "非미국 대표 국가들의 2024년 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믿는 투자자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예상보다 적당히 나쁜 성과를 보인다면 개선되고 있는 非미국의 수익률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