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수익원인 발행어음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투자매매업 본인가 획득도 지연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난항을 겪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의 9월 말 기준 CMA 수탁고는 11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출범 전 마지막 분기인 2분기 말(1072억원) 대비 64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체 자금조달의 60%를 차지하는 발행어음도 증가세가 둔화됐다.
3분기 말 발행어음 평균잔액은 4조2630억원으로 전 분기(4조1619억원) 대비 2.4%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의 발행어음 금리는 은행 예금과 비슷한 2.9~3.1% 수준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한국거래소 회원사 등록도 완료하지 못해 주식 위탁매매가 불가능한 상태다.
증권사 핵심 수익원인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도 전무한 상황이다. 당초 연내 출시를 계획했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도 지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투자증권의 3분기 영업손실은 33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104억9500만원 적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적자다.
업계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의 개점휴업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조사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관련 처벌 수위 등의 결론이 나기까지는 연내 해결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8월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합병으로 출범했다. 우리금융그룹이 NH투자증권(구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한 지 10년 만의 증권업 재진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