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2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90포인트(1.02%) 내린 2404.77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4일부터 2464.00으로 전거래일 보다 36.10포인트 떨어진 이후 2440~249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26일 2420선까지 밀렸다. 이후 하루 만인 27일 2410선마저 내준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을 당분간 벗어나기 어렵다는 게 증권가 시선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채권·외환·상품운용) 리서치부 부장은 "국내 정치 불안이 급격히 확산되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12월말의 국내 경제 흐름이 정치 불안과 더불어 경기 불안도 동행하며 원화 약세 압력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단기 등락은 불가피 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불확실성 진정 시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가운데 낙폭도 2400선 안팎을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코스피는 최악의 국면을 통과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과 연준의 매파적 태도로 원화 약세와 강달러가 지속되고 있다"며 "외국인의 이탈은 지속되며 국내 시장에서 달러 유출 압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 증시는 작은 수급에도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과 정치 리스크 재부각 영향으로 하방 압력 확대되고 있다"며 "당분간 환율과 정치적 리스크가 지속되며 연말 폐장일 까지는 낙폭 회복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목에 따라 등락이 갈릴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업종측면에서도 고환율 수혜주와 비수혜주간 차별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레벨이 지속될 경우 대략 1개 분기 시차를 두고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고환율 수혜주 내에서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