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11시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42포인트(0.1%) 오른 2496.88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16포인트 오른 2515.62까지 오른 후 상승폭이 좁아지더니 10시38분엔 2,490.27까지 떨어졌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은 2364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63억원, 17억원 순매도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모멘텀 부재 상태에서 '지켜보자'는 자세만 취하고 있다. 정치 혼란이 매듭지어지더라도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국제 통상환경 악화로 상승 모멘텀이 제한적인 것이다.
앞으로 코스피·코스닥 변동폭을 결정하는 주요한 변수 중 하나로 증권가는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심리 회복을 꼽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이후 첫 거래일인 4일부터 13일까지 8거래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총 1조6410억원 순매도 했으며 코스닥 시장에서 총 3790억원 순매도했다. 이 시기 빠져나간 외국인들의 복귀가 코스피·코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의미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 수급의 열쇠는 외국인에 있었고 그 중요성은 비상계엄, 탄핵 정국으로 진입하며 더 커졌다"며 "당분간 국내 증시에는 중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환차익 기대효과가 반영된 가운데 낮아진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에 매력을 느낀 외국인들이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탄핵소추안 가결로 이제 시장의 눈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 등 대외 변수에 쏠릴 것으로 보고 있다.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내 증시 특성을 감안했을 때 이달 17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FOMC(연방공개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5년 핵심 키워드는 트럼프 취임 이후 정책과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될 것"이라며 "당분간 국내 증시는 올해 상반기 증시 급락에 따른 자율 회복 국면에 들어서는 가운데 업종별로 상승폭은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