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7% 오른 2만34.89에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이로써 1971년 지수 출범 이후 2만선을 처음 넘어섰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82% 오른 6084.19에 장을 마친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30 지수는 전장보다 0.22% 내린 4만4148.56에 마감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비 2.7% 상승해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이로써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18일에 개최하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신으로 강화됐습니다.
종목 가운데 애플을 제외하고 테슬라와 알파벳은 5%, 엔비디아는 3%, 아마존과 메타는 2% 오르는 등 주요 기술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 이후 랠리를 펼치면서 2021년 11월 4일에 세웠던 역대 최고 종가인 409.97달러를 넘어섰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중앙은행이 이번달에 기준금리를 동반 인하할 것이라는 확신이 더욱 강해지며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34% 상승한 2만399.16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9% 오른 7423.40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0.26% 뛴 8301.62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유럽 시장은 예상치에 부합한 미국의 물가지표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믿음이 커졌습니다.
12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0.25% 금리 인하도 확실시되는 상황입니다.
이날도 금리에 민감한 은행 섹터가 0.1% 상승하면서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패션 브랜드 자라(Zara)의 모기업인 인디텍스(Inditex)는 연말 쇼핑 시즌 초반 강력한 매출 실적을 보였음에도 6.5% 하락했습니다.
반면 독일 패션 소매업체 어바웃유(About You)는 온라인 쇼핑몰인 잘란도(Zalando)가 이 회사를 11억 유로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후 66.2% 폭등했습니다.
잘란도도 1.6% 상승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주요 물가 지표와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의 경기 부양 여부 등을 대기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01% 상승한 3만9372.23에 마감했습니다.
10일 TSMC가 발표한 11월 매출이 전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해 반도체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후퇴했는데요.
이 여파로 디스코와 레이져테크, 도쿄일렉트론, 어드밴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BOJ가 이날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라 작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BOJ가 이르면 이달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졌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29% 상승한 3432.49에 마감했습니다.
특히 내년도 경제 성장 목표와 경제 기조 등을 결정하는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결과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 상황인데요.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와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비공개회의로 회의 종료 뒤 관영 매체를 통해 대략적인 내용이 보도됩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77% 내린 2만155.05를 나타냈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96% 내린 2만2903.63에 마감했습니다.
대만증시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의 11월 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했지만, 지난 10월과 비교하면 12.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주가는 1.8% 밀렸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입니다. 듀켐바이오의 공모 청약일입니다.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고요.
미국에서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미국 기업 중 브로드컴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나스닥지수가 2만선을 돌파하는 등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증시가 단기 급락하며 지수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나 기술적으로 충분히 과 매도됐다고 보기는 애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격도 측면에서 보면 2300선 부근에서 과 매도를 인지한 강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판단인데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는 외인 매도 등으로 인해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대형주의 하락 폭이 컸으나, 현 시황 상황에서는 환율 상승으로 인해 오히려 초대형 수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는 상황이란 분석입니다.
변준호 연구원은 "선 낙폭 과대로 가격 하락 위험이 적은 대형주, 경기에 둔감한 대형 경기 방어주, 실적 변동성이 적은 저 베타 대형주 등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인식될 수 있는 대형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국면"이라고 판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