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80대로 밀리며 1년여 만에 최저···‘탄핵 불발’에 변동성 확대

입력: 2024- 12- 09- 오후 08:21
© Reuters.  코스피, 2,380대로 밀리며 1년여 만에 최저···‘탄핵 불발’에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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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 - ▲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부결되는 등 불안정안 정국이 장기화함에 따라 코스피 지수가 2400선을 밑돌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7%(41.28포인트) 하락한 2,386.97로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2,384.76까지 하락하기도 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3일(2,351.8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기록됐다.

코스닥 지수도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3.52%(23.22포인트) 하락한 638.15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가 65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부진한 증시 흐름을 두고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부결되며 국내 정국의 불확실성과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 불성립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연장됐다”며 “국내 증시와 외환 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국내 증시에서는 개인투자자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6일 코스피와와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들은 75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외국인도 211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은 2296억원 순매수 중이다.

환율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8원 오른 142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주요 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당분간 해당 지표들에 따라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19포인트(0.28%) 하락한 4만4642.52에 장을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16포인트(0.25%), 나스닥종합지수는 159.05포인트(0.81%)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12월 FOMC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87.3%로 보고 있어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기대를 더하고 있다”며 “메타의 주가 상승은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중단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메타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도 기인한다. 주요 지수들은 이번 주 발표될 추가 경제 지표에 따라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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