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12월 증시 전략, 밸류업 위주로 선별 대응

입력: 2024- 12- 04- 오후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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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올해 12월은 상승 랠리, 소위 '산타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2월 코스피 밴드로 2400~2600선을 제시했다. 컨센서스 기준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2~8.8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84~0.91배에 해당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미국 대선 이후로 글로벌 경제가 급변하고 있다"며 "한국은 수출형 경제로 인해 트럼프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도 이런 우려를 반영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금리 인하 배경이 경기 둔화에 있다는 점에서 시클리컬 업종 매력은 약화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은 베센트 재무장관 임명 이후 시장금리가 빠르게 되돌려지고 있다.

그동안 증시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던 고금리가 진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변화로 평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대준 연구원은 "한국 증시 강세를 이끌 요인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경계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투자전략, 밸류업 위주로 대응

대응 관점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매크로 환경은 불안하고 실적 전망도 녹록지 않다.

결국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고, 변동성이 크지 않은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 측면에선 미디어, 유틸리티, 조선 등이 관심 대상"이라며 "금융당국 정책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대표적인데, 12월 20일 기점으로 특별 리밸런싱이 진행된다.

밸류업 지수에 새롭게 편입될 수 있는 업종은 수익성과 주주환원 측면에서 다른 산업과 차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연말에는 밸류업에 포함될 업종인 은행, 통신, 지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 밸류업 지수, 국민 가치투자 기준의 무게

연기금 투자 풀(일반 연기금의 FOF)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점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개선은 과제로 평가된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KS:005930), SK하이닉스의 15% Cap 적용으로 팩터 지수의 모호성과 개별 종목 익스포져가 증가했다"며 PBR 선정 단계에서 고PBR주 우선 선정으로 시장이 기대하는 가치주 컨셉과 배치, 지수 밸류를 높이는 점, 그리고 주주환원 제고를 지향하는 지수에서 배당수익률이나 자사주 매입/소각률의 수준이 미평가되고 실시 여부만 체크하는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KOSDAQ 시장, 섹터 배분으로 결과적으로 지수의 총 주주환원율을 저해하는 점도 부정적인 부분이다.

이와 함께, 오는 19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특별변경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9월24일~12월6일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이행한 종목의 편입을 심사한다. 기존 종목 편출 없이 편입만 진행되어 직접적인 수급 영향은 낮을 것이란 전망이다.

고경범 연구원은 "다만 액티브 자금의 관심은 유입될 것으로 평가한다"며 "지수 출시 이후 미편입되었던 KB금융 (KS:105560) 등의 은행주와 통신 3사 등이 편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 산하기관의 배당이익 감소 이슈로 정부 및 산하기관은 한국전력의 적자 지속으로 배당 수령액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전력의 배당 재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외 지분 보유종목인 강원랜드, GKL의 배당금 증가와 한국가스공사의 배당 재개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고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한국전력의 지분 처분으로 11년 한전KPS와 유사한 배당성향 증가가 한전기술에 재현될 가능성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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