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금리가 있는 세계'로의 복귀가 금융권 전반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우수한 트레이더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날 금융 전문가들에 따르면, 채권 및 금리 스왑 트레이더의 인재 시장은 현재 매우 활발한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 해고당해도 바로 다른 곳에서 기회가 생긴다"고 전했다.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해외 헤지펀드로의 인재 이동이다.
최근 2년간 모건 스탠리 MUFG 증권에서 채권 운용 대기업 펨코로, 미쓰비시 UFJ 모건 스탠리 증권에서 싱가포르 소재 헤지펀드 다이몬 아시아 캐피탈로의 이직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헤지펀드의 매력적인 보상 체계가 이러한 이동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헤지펀드에서는 트레이더가 창출한 이익의 최대 20%를 보수로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연간 100억 엔의 수익을 올렸을 경우 20억 엔의 보수를 의미한다.
반면, 외국계 금융기관의 트레이더 보수는 수익의 수% 수준에 그치며, 일본내 금융기관의 보수는 이보다 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일본내 금융기관은 외국계 금융기관과 헤지펀드에 트레이더 인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인재 확보 경쟁이 본격화된 것은 2023년부터이며 일본은행이 2022년 12월 장기금리 허용 변동폭을 확대한 이후, 금리 변동성이 크게 증가했다.
새로 발행된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일일 변동폭 평균은 2024년 현재 약 2베이시스 포인트(bp)로, 2017년 대비 3배 확대됐다.
이러한 변화는 일본내외 대형 금융기관에게 오랜만의 큰 수익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외국계 금융기관과 헤지펀드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내 금융기관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신입사원을 포함한 젊은 인재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사내 공모를 통해 영업 부문 직원을 트레이드 부문으로 이동시키고, 베테랑 트레이더 밑에서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금융기관은 새로운 보수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실적에 연동해 상한을 정하지 않고 보수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외부로의 인재 유출 리스크를 낮추려는 시도다.
채권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2024년 12월이나 2025년 1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 시장의 열기는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