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영업이익은 코스피가 전년 대비 22.5% 증가했고 코스닥은 전년 대비 17.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실적 시즌 직전 9월 말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5000억 원 이상인 종목 414개 종목 중 411 개 종목을 확인한 결과, 서프라이즈 종목은 93개, 쇼크 종목은 318 개로 쇼크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한 종목은 222개로 과반을 넘었다.
◇ 반도체와 조선, 영업익 상승 업종 상위 포진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업종별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한 업종은 12개다.
상위 3개 업종은 반도체(+3202.1%)와 조선(+282.8%), 운송(+82.6%) 순이며, 하위 3개는 디스플레이(-105.7%)와 화학(-95.4%), 에너지(-93.9%)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성장한 TOP3 종목은 롯데관광개발(+6417.6%), 유한양행(+5306.8%), 우리기술투자(+5285.7%)이며, 감소한 종목은 에스에프에이(-6817.4%), 롯데케미칼(-1572.9%),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1144.1%)로 집계됐다.
김준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12개월 뒤 예상 실적, 외국인 수급이 지속 우상향 하는 업종은 조선, 운송, 화장품/의류/완구, 보험, 유틸리티 순"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대통령에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코스피 변동성은 확대됐다.
김준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체로 VKOSPI 와 VIX 지수는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11 월 5 일 트럼프 당선 이후 VKOSPI 와 VIX지수는 역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파악했다.
이러한 상황은 과거 트럼프 당선 시기인 지난 2016년 11월 9일에도 동일하게 발생했다.
하지만 이후 코스피 변동성 지수는 VIX 지수를 따라가며 변동성이 완화됐다. VKOSPI지수의 역사적 계절성 역시 완화되는 구간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준우 연구원은 "현재의 변동성 장세는 차츰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큰 문제는 한국 증시의 현재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19배,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9배로 2개 지표 모두 역사적 저점 부근에 도달했다.
이는 경제 및 향후 이익 축소 등에 의한 우려로 시장이 역사적인 평균보다 낮은 가치에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 저평가 구간이라는 의미다.
김 연구원은 "해당 국면에서는 고배당, 저변동과 같은 방어적 스타일 포트폴리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개 스타일을 통해 하방 리스크를 완충하고 변동성에 대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특히 저평가 국면에 변동성이 완화된다면 주가 상승이 더딜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 배당 수익은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보통 저평가 국면에서 가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관심을 받는 데 연말~연초는 고배당주가 주목되는 계절이다.
김 연구원은 "계절적으로도 증시 상황적으로도 가치 성향이 강한 배당주에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저변동 스타일 역시 대표적인 방어 스타일로 현재 증시 변동성과 트럼프발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고배당, 저변동 포트를 동시에 가져가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