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지난 9월27일 도쿄에서 투표 결과 제28대 총재로 선출된 후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취임 40여일 만에 총리로 재차 선출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국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의 산업에 2030년도까지 7년간 10조엔(약 91조원) 이상 지원할 계획을 드러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전날(11일)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지원을 위한 틀 ‘AI·반도체 산업 기반 강화 프레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관민 투자로 연결하겠다고 천명한 그는 “향후 10년간 50조엔을 넘는 관민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새 지원 프레임을 책정한다”고 언급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이번 지원이 경제 전체에 약 160조엔(약 1460조원) 규모의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차세대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는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 지원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도요타자동차, 소니그룹 등 8개사가 출자해 2022년 설립한 라피더스는 미국 IBM의 기술 협력을 받아 2027년 최첨단 2나노미터 반도체 일본 생산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는 2025년 4월 시험 라인 가동을 예정하고 있다.
라피더스는 2나노미터 반도체 국내 양산을 위해 5조엔(약 44조6000억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나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도요타 등의 출자도 73억엔에 그친다.
이시바 총리는 11월 정리할 경제 대책에 지원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이날 NHK는 “(이번 지원이) 민간 투자의 마중물(呼び水)로 삼는 목적이 있으나 특정 산업에 거액의 지원이 지속되는 만큼, 그에 대한 타당성이나 실효성이 강하게 추궁될(厳しく問われること) 수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