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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뉴욕증시, 트럼프 재집권에 사상 최고치..테슬라 15%↑

입력: 2024- 11- 07- 오후 04:04
© Reuters.  [개장] 뉴욕증시, 트럼프 재집권에 사상 최고치..테슬라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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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7% 급등한 4만3729.9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53% 오른 5929.04에, 나스닥지수는 2.95% 상승한 1만8983.46에 장을 마감하며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초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에서 사실상 거의 다 승리하며 압승을 거뒀습니다.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트럼프의 ‘압승’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기업규제 완화와 법인세 인하 등 감세를 추진하면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에 ‘올인’한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14.75% 급등했습니다. 은행 규제 완화 기대감에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 웰스파고 등 은행주가 최소 8% 이상 상승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만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미디어 앤 테크놀로지는 장 초반 44.32달러까지 급등했지만, 장중 상승폭을 줄이며 35.9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 기술주도 모두 올랐습니다. 엔비디아는 4.07% 오르며 시총 1위 자리를 유지했고, 인텔과 브로드컴도 각각 7.42%, 3.25%씩 상승했습니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 시절 수해주였던 재생 에너지·태양광 관련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플러그 파워는 21.8% 퍼스트 솔라는 10.13%, 인페이즈 에너지는 16.82% 급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확실에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13% 내린 1만9039.3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51% 하락한 7369.61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0.07% 떨어진 8166.68로 장을 마쳤습니다.

종목 가운데 방산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가 유럽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 규모를 줄이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 회원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2%선까지 국방비를 지출하게 만들겠다고 공언한 영향 때문입니다.

반면, 트럼프의 풍력발전 폐기 공약에 글로벌 풍력발전 1위 기업인 덴마크의 외르스테드와 세계 최대 풍력 터빈 제조업체인 덴마크의 베스타스가 각각 12.79%, 12.82% 폭락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모든 국가의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 국가들이 미국 상품을 충분히 구매하지 않으면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유럽 주력 수출 업계도 타격을 받으며 자동차주인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이 6.44%, BMW가 6.58% 급락했습니다.

이밖에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3분기 매출이 예상을 상회한다는 발표와 함께 0.6% 상승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6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9% 하락한 3383.81에 마감했습니다. 특히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중국 및 기타 국가들의 관세 리스크가 커졌고 상하이 지수가 압박을 받았습니다.

중국이 둔화되는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제조업 강화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시기인 만큼 트럼프 당선 소식은 중국 수출주에 부정적인데요. 다만,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지방 정부 부채 한도를 높이는 제안을 검토한 가운데 경제 성장을 촉진할 대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61% 급등한 3만9480.67에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트레이드'로 달러가 급등하고 엔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엔화 약세는 통상 일본 수출주에 호재로 작용합니다.

종목 가운데 디스코와 미쓰비시중공업, 어드밴테스트, 도요타, 레이져테크,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소프트뱅크그룹 등 주요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23% 급락한 2만538.38로,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48% 오른 2만3217.38에 마감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토모큐브가 신규 상장합니다.

미국에서 FOMC 회의가 발표됩니다.

국내 기업 중 카카오 (KS:035720), 크래프톤, 넷마블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위츠와 엠오티, 그리고 에스켐의 공모청약일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트럼프의 재당선 성공 소식에 환호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대선 종료 자체를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해 직후 상승 패턴을 반복할 것"이라며 "대선 종료는 주식시장 주가 측면에서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습니다.

S&P500은 1964년 이후 15차례 대선 사례에서 1년 평균 5.7% 상승했던 바 있습니다. 상승률 중간값 기준으로는 8.8%로 경기 침체 사례를 제외하면 S&P500 상승률 평균과 중간값은 각각 10.5%, 9.2%입니다.

노동길 연구원은 "1년 내 경기 침체 진입을 예상하지 않는 투자자라면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주식을 매수했을 때 기대수익률을 높였다"며 "트럼프 트레이드(미국 증시 강세, 금리 상승, 강달러)를 선반영한 관계로 단기 관점에서 되돌림을 겪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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