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0.61% 하락한 4만1794.60에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8% 내린 5712.6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3% 급락한 1만8179.9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해리스와 트럼프 모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기록하며 하루 앞둔 미 대선 결과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이에 투자자들이 선거 결과를 관망하며 경계심이 짙어졌습니다.
오는 6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회의에서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도 있습니다.
종목별로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오는 8일 인텔을 대체해 다우 평균 지수에 편입될 예정인 가운데 0.48% 상승했습니다. 인텔은 다우지수에서 퇴출됐다는 소식에 3%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셔윈 윌리엄스는 다우 평균 지수 편입 소식에 4.59% 올랐습니다.
애플은 이날 0.4% 하락했으나 시총 1위 자리는 지켰습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 10월 중국에서 부진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면서 엿새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날도 2.47% 내린 242.8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 운영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DJT)는 12.37% 급등했습니다.
아마존 (NASDAQ:AMZN) 데이터 센터에 더 많은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공장의 원자력 발전을 늘려달라는 탈렌에너지의 요청을 연방규제당국이 거부하면서 탈렌에너지가 2% 넘게 내리는 등 유틸리주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밖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3분기 전년 대비 6% 감소한 301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힌 이후 2.13% 하락했고요. 홈트레이닝 전문 업체 펠로톤의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BofA)의 투자 의견 상향 소식에 3.59% 올랐습니다.
◇ 유럽증시는 영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56% 떨어진 1만9147.8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50% 하락한 7371.71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0.09% 오른 8184.24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의 대선 뿐 아니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결정도 이번주에 줄줄이 예고돼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영국의 영란은행(BoE)이 오는 7일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중앙은행도 같은 날 금리 결정을 합니다.
경제지표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제조업 부문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10월 HCOB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확정치)는 46.0을 기록해 전달 45.0에 비해 1.0포인트 올랐습니다. 성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예비 추정치인 45.9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 유로존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였다는 평가입니다.
종목 가운데 매출 기준 유럽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모간스탠리가 이 회사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유지'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한 후 2.98% 하락했고요.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전문 기업인 프랑스의 슈나이더일렉트릭은 피터 허윅 최고경영자(CEO)의 즉각 퇴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2.33% 떨어졌습니다.
반면 스웨덴 자동차 업체인 볼보는 10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3% 증가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5% 올랐고, 영국의 명품 업체 버버리는 이탈리아의 몽클레르가 이 회사 인수를 고려할 수 있는 보도가 나온 후 4.80% 뛰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4일 아시아증시는 미국 증시 호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17% 상승한 3310.21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전인대 관련 기대에 대체로 상승했는데요. 14기 전인대 상무위 제12차 회의는 4일부터 8일까지 열리며 지방 정부를 지원하고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지출 및 부채 재조정 계획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종목 가운데 오는 11일 '광군제(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둔 기대에 따라 가전·전자제품, 의류, 소비재 등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30% 상승한 2만567.52로,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81% 오른 2만2965.39에 마감했습니다. 대만 증시에서는 TSMC와 폭스콘이 각각 1.46%, 2.64% 올랐습니다.
일본 증시는 '문화의 날'을 맞아 휴장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에이치이엠파마가 신규 상장합니다.
국내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이 발표됩니다.
국내 기업 중 하이브와 에스엠, 한화, SKC, 카카오페이, 웨메이드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닷밀, 노머스, 쓰리빌리언의 공모 청약일입니다.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예정되어 있고요. 10월 ISM 비제조업지수와 9월 무역수지가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경계감 속에 하락했습니다.
미국 대선 개표는 한국시간 기준 수요일 아침부터 시작될 예정인데 지금의 접전 상황을 감안할 경우 생각보다 결과 윤곽이 나오는 데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변동성 높은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어 "과거 패턴상 선거 이전에는 주가가 쉬다가 결과가 확정되고 나서 우호적인 흐름이 나왔던 적이 많다"며 "최근 트럼프 트레이드를 강도 높게 반영하는 과정 속에서 주가가 쉰 만큼 이후 승자와 관계없이 불확실성 해소로 인한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