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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뉴욕증시, 반도체주 부진 속에 하락..슈퍼마이크로 32%↓

입력: 2024- 10- 31- 오후 04:12
[개장] 뉴욕증시, 반도체주 부진 속에 하락..슈퍼마이크로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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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경제성장률 선방에도 불구하고 기술주들의 부진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2% 하락한 4만2141.54를 기록했고요. S&P 500 지수도 0.33% 내린 5813.67을 나타냈습니다. 나스닥은 0.56% 떨어진 1만8607.93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경제지표로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2.8%를 기록(속보치)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착륙 우려는 다소 부담을 덜었습니다. 3분기동안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3.7%를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3분기 중 1.5% 상승했는데요.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인 2%를 밑돈 것입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물가상승률은 2.2%를 기록했습니다.

거시경제가 안정적인 상황에서 증시는 실적에 따라 주가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종목 가운데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예상 밖의 감사의견 거절 악재를 전하면서 32% 급락했습니다. 전일 예상에 미달한 AMD 실적도 빅테크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누그러뜨리는 결과를 내며 10%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에 퀄컴과 마이크론 등도 4% 가량 하락세에 동참했습니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도 1.3% 밀렸습니다.

클라우드사업 성장으로 예상밖 실적을 거둔 알파벳의 주가는 장중 7% 넘게 오르다 상승폭을 줄여 2.8% 올랐습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정규장에서 소폭 상승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도 비슷한 흐름이고요. 메타는 정규장에서 0.2% 하락한 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2% 넘게 급락 중입니다.

◇ 유럽증시는 기업들의 실망스런 실적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13% 내린 1만9257.34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10% 하락한 7428.36으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0.73% 떨어진 8159.6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유로존 경제는 시장 전망치의 2배에 달하는 '깜짝'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유럽연합(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4%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럽 경제의 미래는 낙관적이지 않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미국 대선 레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지율 추세를 감안할 때 트럼프가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시장에선 트럼프가 당선됐을 때 유럽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UBS 그룹의 주가는 투자자들이 규제 당국의 정책 변화와 내년 여유 자본 규모 등에 주목하면서 4.5% 하락했습니다. 프랑스 IT 컨설팅그룹 캡제미니는 올 들어 두 번째로 2024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뒤 6.4% 급락했습니다. 이탈리아 주류업체 캄파리(Campari)는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18.5% 폭락했습니다. 반면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은 내년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후 5.4% 올랐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30일 아시아 증시는 다음주 미국 대통령 선거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둔 불확실성에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61% 하락한 3266.24에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내달 5일 미국의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질 위험에 대비하는 반면 중국 지도부 회의가 내달 4~8일에 열릴 예정인 만큼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키우는 모습입니다.

미국은 현재 중국의 인공지능 및 첨단 기술 부문에 대한 미국 투자 제한 규정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도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96% 오른 3만9277.39에 마감했습니다.

간밤 나스닥 신고가 경신 영향에 어드밴테스트외 디스코 등 반도체 종목이 최소 3% 이상 급등했습니다. 일본은행이 이날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 회의를 개최하지만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64% 하락한 2만61.93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46% 내린 2만2820.43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성우가 신규 상장합니다.

미국은 9월 개인소득, 개인소비지출을 발표하고요. 미국 기업 중 애플과 인텔 (NASDAQ:INTC)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 (KS:005930), 두산, 에코프로, HD한국조선해양 등의 실적 공개가 대기 중입니다.

중국은 10월 제조업 PMI와 비제조업 PMI를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전날 신고점을 경신했던 나스닥지수는 반도체주들의 부진으로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코스피가 여전히 2600선 아래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PER 9배 이하에서의 움직임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주식시장은 이익 추정치 하향 가능성을 미리 반영해 낮은 PER에서 등락하고 있다"고 파악했습니다.

추정치 하향은 삼성전자 중심의 반도체가 견인 중이며 외국인 수급을 불러오는 핵심 변수라는 판단입니다.

노동길 연구원은 "2016년 이후 미국과 한국 반도체 EPS 간 상관관계가 강화되고 있다"며 "미국 반도체 유의미한 이익 하향 조정 없이는 한국 반도체 EPS 괴리는 추세적으로 커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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