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식용 블루베리 요구르트 제품을 건네는 장미경 온방 대표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장 대표는 시몬스가 개최한 파머스 마켓에 참여했다.
18일 오전 찾은 경기 이천시 시몬스 테라스에는 비오는 평일 오전임에도 오픈 시간부터 많은 사람이 찾았다. 시몬스 테라스는 전시장 겸 매장 등을 겸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시몬스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시몬스 테레스에서 '파머스 마켓 WITH 이천쌀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이천시 주최 이천쌀문화축제와 함께하는 첫 파머스 마켓이다.
6개 농가가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승봉농원(사과·배) ▲진가정미소(쌀) ▲이천쌀강정(쌀강정·뻥튀기) ▲온방(치즈·요거트) ▲오건농장(토마토) ▲하영농원(고구마) 등이다.
판매 품목을 중복되지 않게 해 방문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시몬스 관계자는 참여 농가 선정 기준에 대해 "고구마청이나 토마토즙 등은 해썹(HACCP) 인증이 필요하다. 판매 허가를 받은 농가로 선정했다"며 "(경기 이천시) 모가면 주변 제철 농산물 농가 중 마을 이장님이나 주변 분들의 추천을 받아 물량, 퀄리티,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천쌀강정을 운영하는 김은섭씨는 "저희는 이천쌀문화축제에 납품할 만큼은 물량이 되지 않아 (본 축제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추천으로 (시몬스 테라스 내에) 이런 부스를 운영해 새로운 고객을 맞이하는 기회를 얻었다"고 기뻐했다.
이천쌀문화축제 리플렛을 지참해 시몬스 테라스 내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를 방문하면 음료 메뉴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카페는 이천쌀문화축제 문화마당에서도 축제 기간 부스에서 커피 메뉴 등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이천시에 공장을 둔 오비맥주, hy(옛 한국야쿠르트), 농심의 부스도 마련됐다.
가을 나들이 겸 친구들과 방문한 김채민씨는 "이천 지역의 특산물도 맛보고 커피도 마시면서 친구들과 알찬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에 참여할 기회가 자주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람과 사람 잇는 '소셜라이징' 프로젝트
지난 8~9월 진행한 파머스 마켓 행사 기간 누적 방문객 수는 8000여명, 참여 부스 매출은 약 5000만원을 달성했다. 시몬스 임직원들이 기부한 소장품을 판매하는 '업사이클링 부스'도 운영했다. 업사이클링 부스 판매 수익금 1000만원은 청년의 날을 맞아 기부했다.
농가의 매출을 일정 수준 보장하기 위해 시몬스가 일정 금액 이상의 농산물을 선구매한다. 시몬스 측에서 행사에 사용된 집기 제작부터 부스 설치, 디스플레이, 홍보까지 판매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지원한다.
파머스 마켓에 앞서 ▲북 토크 콘서트 ▲무비 나잇 등 이벤트도 진행했다. 자녀와 함께한 박희영씨는 "이천쌀문화축제에 들렸다가 시몬스 테라스가 멀지 않아 구경을 왔는데 침대와 각종 농특산물은 물론 공연까지 구경할 수 있어 아이들도 좋아한다"며 "이번 겨울에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에도 꼭 다시 한번 와보고 싶다"고 전했다.
시몬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침대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시몬스의 매출은 3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기존 1위였던 에이스(3064억원)를 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