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황소상의 모습.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의 선반영으로 3분기 펀드 전체 순자산이 직전 분기 대비 11조원 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1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펀드 순자산총액은 108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분기 말과 비교해 11조1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특히, 전체 펀드 중 채권형 펀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말 기준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174조1000억원으로, 지난 2분기보다 10.9% 증가하며 전 분기 대비 가장 큰 증가를 나타냈다. 자금 유출입 측면에서도 모든 유형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순유입(14조6000억원)됐다.
부동산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176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2조4000억원) 증가하며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주식형 펀드 순자산 총액은 127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8000억원(1.4%) 감소했다.
투자 지역별로는 국내 투자 펀드와 해외 투자 펀드의 순자산 총액이 각각 706조3000억 원, 37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1조8000억원, 9조3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전체 펀드 중 지역별 비중은 국내 투자펀드가 65.4%를, 해외 투자 펀드가 34.6%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펀드의 경우 채권형 위주로 순자산총액이 증가했으며, 해외 투자 펀드는 주식형과 재간접형 위주로 증가를 나타냈다.
공·사모 펀드별로는 3분기 말 기준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이 42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사모펀드 순자산총액은 65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 분기 대비 5조원, 6조2000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모펀드 중 ETF는 모든 유형에서 순자산총액이 증가했다. ETF의 순자산총액은 전 분기 대비 4.5% 증가한 15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는 0.7%(1조9000억원)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총액 증가에 대해 “상반기 지속되었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3분기에도 확산됐다”며 “9월 미 기준금리 인하와 지난 11일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를 앞둔 기대감이 선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