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 절차가 마감되던 날, 예기치 않은 주가의 급격한 하락이 발생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고려아연 측은 금융감독원에 해당 사태의 배후에 시세조종 행위가 있었는지를 철저히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특히 이번 사태에서는 NH투자증권의 역할이 도마 위에 올랐다.
NH투자증권은 MBK파트너스의 강력한 지원군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공개매수를 주관하면서 큰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문제의 날짜인 14일에는 NH투자증권을 통해 이루어진 매도 거래량이 전체 매도량 중 17.9%를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비중을 나타냈다.
주식시장에서 불공정 거래에 대한 감시와 규제는 필수적인 요소로 간주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고려아연 측의 조치는 일반 투자자들과 시장 전반의 신뢰성 보호를 위한 필수적인 접근으로 평가될 수 있다.
긍정적인 면에서 보면, 이번 사건은 금융 당국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불공정 거래를 감시하고 있는지를 재검토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조사 요청이 가져올 장기적인 결과와 그 영향력은 아직까지 미지수다.
과거 유사한 경우들을 되돌아보았을 때, 시세조종 의혹 사건들은 종종 규제 당국의 치밀하고 체계적인 조사를 통해 해결되어 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불공정거래의 여지가 있어 다양한 측면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