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경제지표 호전에도 혼조..다우 최고치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소식 속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다우지수는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 상승한 4만3239.05에 장을 마감했고 대형주 벤치마크인 S&P 500지수는 0.02% 빠진 5841.4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04% 오른 1만8373.6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번 상승세는 미국 경제 지표 개선과 TSMC (NYSE:TSM)의 깜짝 실적이 주요한 이유로 꼽히는데요.

이날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4% 증가하여 시장 예상치 0.3%를 상회, 견조한 소비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미 노동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 9000건 줄어 24만1000건으로 집계되어 노동 시장의 안정성을 시사했습니다.

엔비디아는 TSMC의 AI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1% 가량 올랐습니다. TSMC의 낙관적인 발언이 AI 칩 시장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강화시킨 것으로 판단됩니다. TSMC는 기대 이상의 탄탄한 분기 실적에 힘입어 미 증권예탁원증서(ADR)가 전일대비 9% 급등했습니다. 이와 함께 브로드컴은 2%, 인텔은 0.5% 올랐습니다.

넷플릭스는 3분기 실적에서 수익은 긍정적이나, 비밀번호 공유 단속 이후 가입자 증가 둔화와 요금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2% 하락했습니다. 우버는 예약 서비스와 여행 계획 간 시너지 부족에 대한 분석가 전망 및 익스피디아 인수 가능성에 따른 투자자 우려로 인해 2.4% 밀렸습니다.

블랙스톤은 배당금 인상과 함께 부동산, 사모펀드 분야의 강한 수익성 증대로 주가가 6% 급등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77% 상승한 1만9583.39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22% 오른 7583.73으로 마감했고요.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0.67% 오른 8385.1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ECB는 올 들어 세 번째로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지난 9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는데 이는 지난 2011년 12월 이후 13년 만입니다.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를 기록해 3년 5개월 만에 ECB의 정책 목표인 2%를 밑돈 반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 0.9%에서 0.8%로 낮춰진 상태입니다.

이날 유럽 증시 주요 섹터 중에선 항공우주·방산 업종이 2.6% 올라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7일 아시아증시는 중국의 부동산 부양 정책 실망감으로 대부분 약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5% 내린 3169.38에 마감했습니다. 전일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 기대로 올랐던 부동산 관련주가 이날 약세를 보였습니다.

니훙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장(장관)은 "연말 이전에 화이트리스트 프로젝트 대출 규모를 4조위안(약 768조원)까지 늘릴 것"이라며 "조건에 맞는 모든 부동산 프로젝트를 화이트리스트에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후주택 100만호를 추가 개조하겠다는 대책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69% 하락한 3만8911.1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간밤 미국 증시가 ASML (NASDAQ:ASML) 실적 쇼크를 딛고 반등했지만 일본 반도체 관련주가 따라 오르지 못하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레이져테크와 도쿄일렉트론 등이 2% 넘게 하락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1.02% 내린 2만79.10에, 대만 가권지수는 0.19% 오른 2만3053.84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인스피언과 와이제이링크가 신규 상장합니다.

웨이비스 공모 청약일입니다.

중국에서는 3분기 GDP와 9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이 발표됩니다.

일본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공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월 MSCI 정기변경은 기존 정기변경보다 발표와 리밸런싱이 다소 앞서는 편"이라며 "종목 편출입은 18일부터 마지막 10거래일 중 임의 지정된 거래일 기준으로 선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정기변경에서 현대로템의 편입 가능성은 'High', LIG넥스원은 ‘Mid’로 제시했습니다.종목 편출은 최소 3개~최대 7개로 추정되는데요.

고경범 연구원은 "셀트리온제약, 금양의 편출 가능성을 'High', 현대건설, 코스모신소재(Mid), 현대제철, 엘앤에프(Low) 편출 범주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KT는 외국인 보유한도 이슈로 편출 가능성을 ‘High’로 제시했는데 포지션 진입은 월말이 합리적이란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