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케이뱅크의 업비트 단일예금이 20% 수준인 상황이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라는 이강일더불어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지속적으로 해당 비중을 줄이도록 권유하고 지도해 왔다"고 답했다.
또 이강일 의원은 "케이뱅크가 올 반기에 854억원가량의 이익을 냈다"며 "케이뱅크에 대한 대한 업비트 예치금 비중이 20% 수준으로, 예치금 3조8000억원의 연 2.1%를 예치금 이용료로 주게 반기 수익인 되면 867억원을 다 줘야 한다"고 재차 지적했다.
그러면서 "케이뱅크가 독자 생존이 가능한지 의구심이 든다"며 업비트 거래 단절시 '뱅크런' 가능성에 IPO에 성공하더라도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케이뱅크 측은 총 등록 사용자 중 업비트 사용자 비중은 2021년 12월 말 59%에서 올해 6월 말 45%로 14%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전체 예금에서 업비트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같은 기간 53%에서 17%로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은행의 건전성이라든가 운용상의 리스크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중요한 리스크 팩터인 건 맞다"면서도 "다만 그에 IPO 과정에서 투자자들한테 적절히 그 리스크가 공시됐느냐라는 것들은 증권신고서 심사에 조금 다른 측면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IPO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잠재적 피해 우려에 대해 이 원장은 "제기된 문제점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IPO 진행 과정을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케이뱅크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최근 최우형 은행장이 언급했듯이 전체 예금에서 업비트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폭으로 감소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업비트 예수금 같은 경우, 보유정산 자산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며 "고객 예수금이 안정적으로 보유되고 있는 만큼 '뱅크런' 우려는 문제가 될 부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업비트와 계약 관계는 내년 10월 종료되지만, 최근 BC카드를 포함해 3사 제휴를 맺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