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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비중 줄이던 휴온스… '박경미 부사장' 영입으로 '상황 반전'

입력: 2024- 10- 18- 오전 12:18
© Reuters.  R&D 비중 줄이던 휴온스… \'박경미 부사장\' 영입으로 \'상황 반전\'

휴온스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R&D(연구·개발)에 집중한다. 이전엔 없던 신성장R&D 총괄 보직을 신설하고 외부 인력을 선임한 게 핵심이다. 휴온스는 최근 들어 감소하고 있던 R&D 비중도 늘려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는 최근 신성장R&D 총괄로 박경미 부사장을 선임했다. 박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약학과(물리약학) 전공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임상개발 전문가다. 박사 학위 취득 후 CJ 제약사업본부, 한미약품 임상팀, 종근당 개발본부 등에서 일하기도 했다.

박 부사장은 임상개발 계획 수립부터 허가, 판매까지 전 프로세스에 걸친 경험을 바탕으로 휴온스의 장기적 성장 모멘텀을 가속할 전망이다. 휴온스그룹은 지난달 과천 휴온스동암연구소를 완공하고 다음 달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박 부사장이 연구 조직간 소통을 강화하고 R&D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휴온스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인사를 바탕으로 R&D 비중도 확대해나갈 것이란 게 휴온스 계획이다. 휴온스의 R&D 비중은 지난해부터 감소하던 추세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사업·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휴온스의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중은 5.96%에 그쳤다. 전년도(7.41%) 대비 1.45%포인트 줄어든 규모다. 올 상반기 R&D 비용 비중은 5.47%로 지난해 같은 기간(5.77%)보다 0.30%포인트 하락했다.

R&D 비용을 마련하는 데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휴온스는 올 상반기 말 기준 491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다.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의미하는 유동자산은 2610억원(현금 및 현금성 자산 포함)에 달한다. 부채비율이 64.7%에 그치고 유동비율이 180.0%에 달하는 점을 감안, 재무 안전성도 괜찮은 편이다. 통상 부채비율은 100% 미만, 유동비율은 150~200%일 때 재무 상태가 안정적인 것으로 본다.

휴온스 관계자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성장R&D 총괄을 신설했다"며 "구체적인 R&D 투자 규모 등을 언급하기는 힘들지만 앞으로 R&D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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