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KS:032350)의 전망이 밝다. 중국과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지난 8월과 9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와 그랜드 하얏트 제주를 함께 운영하면서 카지노와 호텔 부문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신증권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51.0% 증가한 1462억원, 영업이익은 6700.0% 증가한 204억원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매출 1361억원(전년 동기 대비 40.6% 성장), 영업이익 188억원(+6166.7%)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3분기 롯데관광개발의 매출은 968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이다.
중국·일본 VIP 고객 방문이 늘면서 카지노·호텔 부문이 함께 성장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제주는 중국인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고 베이징·상하이에서 오는 직항 노선도 확대되고 있어 중국인의 수요가 높다. 지난 7월 중순 도쿄-제주 노선이 3년여 만에 재개된 데 이어 지난달 말 제주-상하이 직항 노선도 주 8회 추가로 늘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전체 방문객의 약 80%가 중국인이기 때문에 중국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실질적으로 좋아지고 한국향 인바운드가 확대된다고 가정했을 때 낙수효과를 가장 크게 받을 수 있는 사업자"라며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월도 중국 국경절로 9월 이상의 호실적이 기대되며 오는 11월에는 기다려온 리파이낸싱(7800억원 규모)도 결과를 보일 예정으로 모멘텀이 풍부하다"며 "금리인하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효과와 중국 경기 회복 시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카지노·호텔 고른 성장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와 호텔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전체 컴프 비용(카지노 고객에게 제공하는 숙박료·식음료비·부대시설 이용료 등)을 따로 지불할 필요가 없다. 매출이 커질수록 수익성도 함께 크게 확대되는 구조다. 국내 대부분 카지노는 호텔 내 카지노 사업장을 빌려 쓰고 있어 컴프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과 대비된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난 7월 381억3900만원 ▲8월 504억8200만원 ▲9월 409억8400만원 등 3분기에만 1296억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2분기(1041억1100만원) 1000억원대 분기 실적을 처음 달성한 이후 1분기 만에 매출이 254억원(24%) 증가했다.
3분기 카지노 매출은 842억2400만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1분기 700억원)을 갈아치웠다. 카지노 입장객도 지난해 4분기 8만7457명의 종전 최고 기록을 깼다. 3분기 카지노 입장객은 10만7533명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까지 누계 매출은 2207억7100만원으로 지난해 전체 카지노 매출(1524억1900만원)을 뛰어넘었다.
호텔 부문 또한 분기별 최고 기록(지난해 3분기 373억9400만원)을 경신했다. 올해 3분기 호텔 부문 매출은 453억8100만원이다. 이 기간 호텔(그랜드 하얏트 제주)은 총 11만566객실을 팔아 분기 기준 처음으로 단일 호텔 11만 객실 판매 기록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