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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K푸드 중심엔 치킨, 핵심엔 소스"… 33년 교촌의 심장

입력: 2024- 09- 28- 오후 09:00
[르포]

"K푸드 중심엔 치킨, 그 핵심엔 소스가 있을 것."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지난 26일 충청북도 진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공장' 미디어 투어 현장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에이치앤바이오는 교촌에프앤비의 소스 등을 제조하는 자회사다. 소스 회사를 설립해 치킨 소스를 직접 만드는 역량을 가진 건 업계에서 교촌이 유일하다. 치킨뿐 아니라 수출되는 제품들에 들어가는 소스 제조원으로서도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까지 나간다는 계획이다.

진천공장은 1만5375㎡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다. 하루 평균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다. 진천공장에서 제조하는 소스 중 70%는 교촌치킨 소스인 레드·허니소스다. 나머지 30%는 간장소스 혹은 B2B 제품이다.

송 대표는 "동원그룹과 진행하는 '마라시리즈'부터 '면발의 신' 제품에 제조원으로 들어가 코스트코에서 판매하고 있다"며 "수출용 고기소스 4종, 떡볶이 소스도 대기업과 진행해서 세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11·12월 중 시중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생·비밀 레시피' 위한 '스마트팩토리'

지난 26일 방문한 진천공장은 기계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기계 사이 사이로 소수의 직원이 보였다.

공장 관계자에 따르면 대체로 진천공장 정도 규모의 공장은 100명가량의 직원이 일한다. 하지만 진천공장은 직원이 27명이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라인을 구축해 인력을 대체했다.

인력을 줄인 것은 교촌치킨 소스의 '핵심 레시피'가 극비사항이라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교촌 소스 레시피는 극소수만 알고 있다. 김태윤 진천공장 공장장은 "간장소스의 마지막 비결은 20년 된 공장장인 저조차도 모른다"고 귀띔했다. 송 대표까지도 교촌 소스의 마지막 비결을 알지 못한다는 후문이다.

공장을 자동화한 또 다른 이유는 '위생'이다. 김 공장장은 "어쨌든 사람 손을 덜 타야 위생적"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창업주 권원강 회장께서 워낙 꼼꼼하다. 레드소스에 딸기가 들어가는데 딸기 씨 씹히지 않게 하려고 씨를 다 뗄 정도"라며 "재료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검수한다"고 덧붙였다.

위생을 위해 '물 없는 공장'도 조성했다. 물이 고여 있으면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안전사고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물이 설비에서 바로 버려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진천공장은 ▲4층 전처리&배합실 ▲2층 포장실 ▲1층 완제품 적재실로 이뤄져 있다. 특히 1층에는 상시 근무자 없이 무인으로 운영된다. 팔레트 적재와 냉장창고 입고 등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지역 상생'과 '수출 발판' 둘 다 잡았다

송 대표는 지역과 상생하는 '로코노미'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촌은 소스 제조에 필요한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농산물 3825톤을 계약재배로 들여온다. 비에이치앤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청양고추 품종이 바뀌거나 고추가 맵지 않게 재배되는 경우도 있다"며 "계약재배를 통해 소스제조에 필요한 '매운고추' 등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지역 농가 입장에서도 농산물 판로 개척이 용이해진다는 설명이다.

계약재배 농가 중 하나인 임천섭 농부는 "권 회장이 무조건 국내산 좋은 식재료만 사용하라고 한다더라. 그때 믿음이 확 갔다"며 "청양홍고추를 재배하면 교촌에서 전량을 가져가 안정적인 가격으로 매입해주니 편안하다"고 전했다.

진천공장은 ▲할랄인증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해썹)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 ▲FDA 인증 등 식품 관련 각종 인증을 받았다. 국내에서 이러한 인증을 받은 생산시설은 많지 않다. 송 대표는 "교촌과 비에이치앤바이오는 최고의 맛과 품질 구현에 기여하고 농민과의 상생을 강화해 K푸드를 대표하는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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