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판공셩 인민은행장, 리윈쩌 금융감독관리총국 국장, 우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이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 경제 발전과 관련한 금융지원책을 발표했다.
통화정책은 지급준비율 50bp 인하하고 연내에 추가 인하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뒀다. 7일물 역RP 금리 20bp 인하했다. 이에 따라 향후 MLF(중기유동성지원창구) 금리 30bp, LPR(대출우대금리) 20~25bp 인하될 전망이다.
부동산 부문은 기존 주택 대출의 금리를 신규 주택 대출 금리 수준까지 인하했다. 첫 주택 및 제2주택 LTV 비율 85%로 통일했으며 지난 5월 발표한 3,000억위안 규모의 보장성 주택 재대출 프로그램에서 인민은행의 대출금 부담률을 60%에서 100%로 인상했다.
주식시장의 경우 새로운 정책 도구를 만들어 자본시장의 발전을 지원하기고 했다. 주식시장 자금 유입을 유도한다는 측면에서 기관 자금 유입을 위한 유동성 스왑 프로그램(互换便利)을 실시한다. 중앙은행은 증권사, 운용사, 보험사 등 기관이 보유한 채권, 주식형ETF 등 자산을 담보로 하여 국채, 인민은행 어음 등 높은 신용등급의 자산 대출을 제공한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를 통해 기관의 유동성이 풍부해질 전망"이라며 "1기 규모는 5000억 위안으로 추후 상황에 따라 2기, 3기의 규모는 유지·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파악했다.
자사주 매입을 위한 대출도 지원한다. 상장사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위한 특별 재대출 제도 실시하며 주요 주주가 자사주 매입 및 추가 매입을 할 수 있도록 은행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통화정책, 부동산 시장 및 주식시장 부양 등 일련의 정책이 하루에 동시 발표된 점은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는 평가다. 이에 9월 24일 중국 본토 및 홍콩 주식시장은 모두 3~4% 반등했다.
박인금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중국 주식시장의 반등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현재 엇갈린 기업 펀더멘털 및 자금 상황을 감안하면 홍콩 주식시장의 반등폭이 본토보다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금번 인민은행의 부양책 발표 이후, 중국 경기 부양은 재정부가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장기적인 디플레이션 우려에 최근 중국 경제 전문가 및 은퇴한 정부 관계자들이 5조~10조위안 규모의 재정 부양을 건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부양정책 효과와 미 대선 결과 확인 이후, 연말 추가적인 재정정책 시행 여부가 중요한 변수라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