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술은 단순한 주행만으로 철도 차량에 설치된 전용 장비를 이용해 일본에서 운영되는 검사 차량 '닥터 옐로우'와 유사한 방식으로 인프라 상태를 점검하며,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유지보수 작업의 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전망이다.
이 혁신적인 시스템은 오는 24일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철도 기술회인 '이노트랜스'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시스템은 철도 차량에 부착된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엔비디아의 고효율 반도체를 활용해 필요한 정보만을 추려내어 운영 관리 센터로 전송한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전송량을 최소화하여 네트워크 부하 감소에 기여한다.
또한, 이 시스템은 다양한 환경 변화에 따른 레일과 가선의 상태 변화를 포착하고, 작업자가 육안으로 간과할 수 있는 사항들까지 식별한다.
그 결과, 소모 부품 교체 주기를 정확하게 예측하여 교체 빈도를 줄임으로써 비용 절감 및 운영 효율성 증대가 가능하다.
현재까지 영국과 이탈리아 일부 구간에서 도입되어 그 성능이 검증된 바 있으며, 지금까지 10일 가량 소요되던 측정 작업을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히타치는 해당 시스템을 자사의 철도 정보 시스템 'HMAX'에 추가함으로써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발전과 요구 사항에 대응할 수 있는 융합적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다.
유럽에서는 민간 기업이 철도 운행을 담당하고, 레일 등의 인프라는 공영 기업이 관리하는 '상하 분리'가 확산되고 있다.
차량을 가진 운행회사 측에 점검기기를 도입하여 달리게 함으로써 레일이나 가선 등의 인프라 회사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히타치는 이번에 차량과 인프라 양쪽에 도움이 되는 비즈니스 창출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