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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비용 내렸지만, 채솟값 상승으로 체감물가는 ‘높아’

입력: 2024- 09- 13- 오후 06:20
추석 차례상 비용 내렸지만, 채솟값 상승으로 체감물가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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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 - ▲ 추석 연휴를 앞둔 9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시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추석을 한주 앞두고 조사한 차례상 비용 조사 결과, 전주보다 다소 값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0일 기준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20만4969원으로 전주보다 2.2% 하락했다. 지난해 추석 8일 전과 비교 시에는 1.2% 값이 올랐다.

이번 aT의 조사는 전국 23개 지역 16개 전통시장 및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됐으며 4인 가족 기준으로 간소화한 24개 품목에 대해 조사했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이 19만5053원으로 대형유통업체의 20만9636원보다 7% 값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주와 비교 시 전통시장에서는 0.2% 올랐으나 대형유통업체에서는 정부 할인지원 확대 영향 등으로 인해 3.1%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aT 관계자는 “다만 전통시장에서는 대한민국 농할 상품권 할인,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등을 추진해 소비자들은 조사가격보다 저렴하게 성수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품목에 있어서는 과일류가 전주보다 4.9% 값이 내렸으며 한우, 돼지고기 등의 축산물이 3.2%, 임산물도 같은 기간 3.1% 하락했다.

이에 대해 과일류는 햇 신고배의 공급 확대 및 대형유통업체 할인행사 등의 영향이 반영된 점과 임산물에서는 대추, 반 등 햇품 공급이 늘어난 덕분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채소류는 시금치가 공급량 감소에 명절 수요 증가까지 겹쳐 전체적으로 전주 대비 2.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최근 기온이 내려가고 출하 지역이 늘어나 시금치의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역별로는 고랭지 배추 등 산지가 인접한 충청·강원권의 평균 가격이 가장 낮았다. 다음으로 대량공급처가 밀집된 수도권의 가격이 낮았으며 호남권의 평균 가격이 가장 높았다.

문인철 aT 수급이사는 “대형유통업체와 연계한 정부의 농수축산물 할인지원과 전통시장 환급행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피부에 닿게 낳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차례상 물가는 한국물가협회 조사에서도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물가협회가 10일 서울 및 6개 광역시 전통시장에서 28개 차례 용품에 대해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이 28만79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2일 시행한 1차 조사와 비교 시 0.6% 낮아진 값이며 지난해 추석 성수기와 대비해서는 1.8% 높았다.

물가협회의 조사에서도 시금치 400g(한 단)의 값이 1만280원으로 지난 조사 대비 12% 올랐으며 애호박 한 개(2340원)가 59%, 무 한 개(3700원)가 11% 뛰며 채소류가 값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배(원황) 5개가 2만3930원으로 1차 조사 대비 17% 싸졌으며 닭고기 1kg(5830원)와 북어포 60g(5790원)이 각각 5% 하락했다.

물가협회 관계자는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작황이 부진한 채소류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추석 성수기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소비자 체감물가는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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