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지난 11일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 대학생들이 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8월 취업자수가 10만명 이상 늘어나면서 7월에 이어 다시 10만명 이상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제조업, 건설업 등에서는 취업자수가 감소했으며 ‘쉬었음’ 인구 또한 8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12일 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8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3000명 증가했다.
이에 취업자수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4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증가폭에 있어서는 올해 5월(8만명), 6월(9만6000명)에 이어 10만명 내외에서 머무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 2월 30만명 이상의 증가폭을 기록한 모습과 대조적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23만1000명 증가했으며 30대가 9만9000명, 50대에서 3000명 취업자가 많아졌다.
다만 20대와 40대는 각각 12만4000명, 6만8000명 감소했으며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가 14만2000명 줄어들며 22개월 연속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고용률에 있어서도 청년층은 46.7%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하락했으며 15세 이상 인구 전체 고용률인 63.2%와 비교해서도 낮은 모습을 보였다.
전체 고용률(63.2%)은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증가했으며 지난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8월 기준 가장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또한 69.8%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올라 관련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 최고 수치를 새로 썼다.
업종별에 있어서는 제조업 분야 취업자가 전년 대비 3만5000명(-0.8%) 줄었으며 특히 건설업이 8만4000명(-3.9%) 감소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낙폭에 있어서도 2013년 산업분류 변경 후 최대를 기록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은 업종별로 차이가 있어 식료품, 자동차 제조는 지속적 증가를 하고 있지만 의복, 의약품 제조 쪽 감소가 지속되고 그 폭도 커져 제조업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며 “건설업은 종합건설과 전문직별 공사업이 다 같이 감소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업도 3만7000명(-6.9%) 감소하며 지난해 5월 이후 16개월 연속 줄었다.
이외에도 농림어업 분야에서 4만명(-2.4%) 감소했으며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 3만명(-2.0%), 도매 및 소매업 5만5000명(-1.7%) 등에서 취업자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금융 및 보험업은 3만2000명(4.1%) 증가했으며 운수 및 창고업 9만4000명(5.7%), 정보통신업 10만1000명(9.7%),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6만3000명(2.2%), 교육서비스업 9000명(0.5%) 등에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실업자는 56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9000명(-1.6%) 감소했다. 실업률 또한 1.9%로 같은 기간 0.1%포인트 내렸다.
취업자와 실업자 모두 포함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621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8000명(0.3%)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가 전년 대비 24만5000명(10.6%) 증가한 256만7000명으로 8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쉬었음’ 인구는 모든 연령계층에서 증가했으며 15~29세의 경우 5만6000명이 늘며 60세 이상(14만5000명) 다음으로 많았다.
서운주 국장은 “쉬었음 인구가 6개월 연속 증가하고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60세 이상 쪽에서 ‘쉬었음’이란 답변이 많았다. 폭염의 영향이 상당 부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청년층은 특히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는데도 ‘쉬었음’이 증가했다”며 “취업 준비는 감소하고 ‘쉬었음’이 증가하는 상황으로 파악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