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합동감식. 사진=뉴스1
[인포스탁데일리=김근화 기자] 자동차시민연합은 전기차 화재로 인한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지난 6일 발표된 정부 종합대책의 추가 대책안을 국무총리실에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최근 전기차 화재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배터리 안전성을 정부가 사전 인증하고, 습식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등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자동차시민연합은 전기차 특수 화재 위험 요인을 반영한 별도의 보험료 책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자동차 보험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함께 포괄해 손해율이 책정되고 있으므로 한시적으로 전기차 화재 보험료를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와 제조사가 전기차 화재시 신속한 보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들이 화재 시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제공하고,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인천 전기차 화재로 인해 과충전이 화재의 주 원인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부 제기됐다. 자동차시민연합은 정부가 충전 인프라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스마트 충전기를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전뿐만 아니라 전기차 정비 인프라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국 자치구별로 최소 1개의 전기차 전용 미래형 정비소를 설치하고, 기존 전국 전문정비업소(카포스)를 전환해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자동차시민연합은 전기차 운전자에게 고속도로 버스전용 차로를 한시적으로 허용해주어야 하며, 전기차 구매 후 초기 단계에서 정비 쿠폰을 발행해 정기적인 안전 점검과 보증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환경적인 이점이 있지만, 안전과 유지 관리 측면에서도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가 자치구별로 전기차 전용 미래형 정비소를 구축해 신뢰할 수 있는 정비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근화 기자 srmsgh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