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폭을 결정하는 데 고용 상황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되면서 이번 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6만5000명 증가, 실업률은 4.2%로 하락할 전망이다. 지난달에는 11만4000명 증가에 실업률은 4.3%였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3.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에는 3.6%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보고서 발표 역시 향후 주가 향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본다. 결과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할 경우 경기 침체 우려에서 벗어나며 증시의 반등 동력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예상을 벗어난다면 충격파가 다시 커질 수 있다.
실제 지난 7월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노동시장이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둔화하자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급부상하며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는 '블랙 먼데이'가 발생했었다.
이번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올 경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0.50%포인트 인하 목소리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의 경우엔 0.25%포인트 인하론이 대세가 될 수 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5분 기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57%, 50bp 인하 확률은 43%로 반영됐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8월 고용 예상치가 올해 평균치(20만3000명)보다 낮아진 점에서 나타나듯, 경기 침체 우려로 고용시장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는 낮아졌다"며 "오히려 고용지표가 전망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경제지표의 부진 역시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노이즈일 가능성도 크다"고 진단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노동시장 지표들이 부진하면서 빅컷(0.50%포인트 인하) 전망이 다시 높아지고 있지만, 오히려 큰 폭의 금리 인하가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내러티브를 형성할 수 있다"며 "오히려 베이비컷(0.25%포인트 인하)과 점도표 수정으로 지속적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것이 좀 더 부정적인 내러티브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