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보험개발원에서 열린 보험업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국내 보험업계에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서비스 전산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보험업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새 회계기준(IFRS17)을 10월까지 검토하고 연말 결산부터 적용한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8일 서울시 영등포구 보험개발원에서 10개 보험사 최고경영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서비스는 보험업법 개정을 통해 이뤄낸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10월 시행이 예정인 만큼 앞으로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10개 보험사 CEO들과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화재보험협회, 보험개발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보헙업권의 신뢰회복 및 국민경제 기여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위원장은 “보험업권은 타 금융업과 달리 상부상조 정신에 기초한 신뢰의 산업이라는 특별함이 있다”며 “그간 보험산업은 장기자금 공급자로 실물경제를 지원하며 채권 등 장기 자금시장의 주요 수요처로 기능해 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보험산업의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서는 민원다발산업이라는 오명 등 보험산업에 대한 국민신뢰가 낮은 이유부터 고민해야 한다”며 “다른 금융업보다 훨씬 긴 자산운용 시계를 가진 만큼 정부가 추진하는 새로운 임대주택에 대한 투자처럼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하면서도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도입되며 보험업계에 큰 논란을 불러온 IFRS17과 관련해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IFRS17 회계제도 도입을 기화로 단기성 상품의 출혈경쟁을 펼친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IFRS17 도입 이후 첫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건전한 수익증대와 부채관리 등 리스크 관리를 선제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융위는 IFRS17 개선과제를 오는 10월까지 검토를 완료하고 올해 말 결산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IFRS17 관련 개선과제들과 신사업 진출 등을 위해 금융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김철주 생보협회장은 “IFRS17 및 신지급여력비율(K-ICS) 개선과제들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초고령사회에서 생보업계의 역할 강화를 위해 요양산업 진출 활성화 등 신사업 추진에 대한 금융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