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발표: 현재 가장 고평가된 종목고평가된 종목 보기

"주가 올랐는데 손실?"…달러화 하락에 서학개미 '환손실' 공포

입력: 2024- 08- 29- 오전 02:52
"주가 올랐는데 손실?"…달러화 하락에 서학개미 '환손실' 공포
USD/KRW
-
NVDA
-
TSLA
-
SOXL
-

CityTimes - [시티타임스=한국일반]

ⓒ News1 DB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최근 달러·원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서학개미들의 근심이 깊어졌다. 주가 상승이 주춤한 상황에서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환손실까지 우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믿었던 배당금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7일 달러·원 환율은 1331원으로 마감했다. 전일에는 종가 기준 1326.8원까지 내리며 지난 3월 21일(1322.4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 가격은 오는 9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되면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도래했다"면서 사실상 금리 인하를 예고한 바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대출 이자 부담이 줄어들고 시장에 돈이 풀릴 가능성이 크다. 달러 가치 하락도 하나의 연장선이다.

기존에 미국 주식을 보유한 서학개미들은 달러화 하락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만약 환율 1380원에 미국 주식을 사고, 1320원에 팔면 주가 변동이 없어도 60원을 손해 보는 셈이기 때문이다. 주가가 환율 하락 이상으로 올라야 돈을 벌 수 있다.

올해 서학개미는 미국 주식을 93억7648만 달러(약 12조5035억 원) 사들였다. 특히 달러·원 환율이 1380원을 넘었던 지난 6월에 21억1274만 달러(2조8173억 원)를, 7월에는 11억83만 달러(1조4679억 원)를 순매수했다.

6~7월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엔비디아로 58억4813만 달러(7조8014억 원)를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이어 SOXL(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Shares (NYSE:SOXL)) 50억8875만 달러, 테슬라 (NASDAQ:TSLA) 37억9413만 달러, NVDL(GraniteShares 2x Long NVDA Daily ETF) 23억4884만 달러, TSLL(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 16억9490만 달러 순으로 사들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평균 달러·원 환율은 지난 6월 1380.13원이며, 7월에는 1383.38원이다. 여기에 수수료까지 붙으면 평균 1390원대 내외에서 환전이 이뤄진 셈이다. 팔 때도 수수료가 붙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가 6% 이상 올라야 안정적 수익권이다.

엔비디아의 지난 26일(현지시간) 종가는 126.46달러로, 6월 20일(135.58달러)이나 7월 10일(134.91달러)보다 더 낮다. 액면분할 후인 6월 10일 이후와 비교해도 주가 상승이 3.8%에 불과하다. 그나마 1개월 수익률은 13.33%다.

서학개미가 사랑한 종목인 테슬라도 213.21달러로, 7월 10일 263.26달러보다 19%나 떨어졌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8.14%로 부진한 모습이다.

이외에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인 SOXL은 1개월 수익률이 -10.62%이며, 테슬라 레버리지 상품인 TSLL도 -18.99%로 손실권이다.

사실상 6~7월에 미국 주식을 산 투자자라면 수익보다는 손실에 가까울 확률이 큰 셈이다. 더욱이 배당금도 감소할 전망이다. 같은 1달러를 배당금으로 받아도 환율 하락을 반영하면 액수가 줄어든다.

증권가에서는 달러화 급락에 대해 낙폭이 과도하다면서도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열어뒀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6일 발표 예정인 8월 고용보고서의 결과가 컨센서스를 하회하며 9월 50bp 인하 가능성을 확대될 경우, 달러-원도 달러화 키 맞추기에 속도를 내면서 1300~1310원까지도 추가로 하락할 룸은 열려있다"고 분석했다.

시티타임스에서 읽기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