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달 집중호우 등의 여파로 농산물 위주로 생산자물가가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데다 이달에는 폭염 여파로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우려되는 만큼 올 초와 비슷한 먹거리 물가 불안이 다시 나타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56(2020년=100)으로 한 달 전보다 0.3%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2월(0.1%) 상승 전환한 이후 올해 1월(0.5%), 2월(0.3%), 3월(0.2%), 4월(0.3%), 5월(0.1%)까지 6개월 연속 오른 바 있다. 그러다 지난 6월 지난해 11월(-0.4%) 이후 7개월 만에 하락했지만 이번에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생산자물가는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이전 기업(생산자) 간에 거래되는 가격으로,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소위 '사장님'들에게 중요한 물건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품목마다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7% 올랐다. 이로써 지난해 8월(1.0%)부터 1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1.5%)·수산물(2.2%) 등 농림수산물이 전월 대비 1.6% 올랐다.
공산품(0.3%)의 경우 석탄·석유제품(2.8%)·컴퓨터·전자·광학기기(0.9%)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비스업(0.2%)에서는 음식점숙박(0.4%)·금융보험(0.4%) 상승 폭이 컸다.
특히 농산물에서 상추(171.4%)·오이(98.8%) 등이 치솟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배(184.1%)·김(58.1%)·사과(27.0%) 등이 급등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7월 농림수산물 가격은 집중 호우 등 기상 악화 영향으로 채소를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축산물은 닭고기 등이 계절적 수요 증가로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수산물은 일부 어종의 수출 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상승했다"면서 "8월 폭염과 태풍 등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