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은 7월말 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그 후 환율에서 급격한 엔화 약세가 일어나며 주가는 대폭 하락했다. 금리 인상 전인 7월초 161엔대에서 금리 인상 후인 지난 5일에는 1달러=141엔대로 오르며 20엔 정도 엔고·달러 약세가 진행됐다. 엔화 약세·주가 상승 시나리오에 걸고 있던 외국 투자자들은 보유액의 조정을 강요받아 대량의 주식 매도에 나섰다. 이는 주가 약세로 이어졌다. 도쿄증권거래소의 매매 주체의 6~7할은 해외 투자자로 알려졌다.
저금리였던 엔을 시장에서 빌려 각종 자산으로 운용하는 ‘엔캐리 거래’의 급격한 되감기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것은 일본은행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다. 지금까지의 엔화 약세 기조현상에서는 헤지 펀드 등은 엔 매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본 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나 0금리정책을 장기 이어오며 ’엔 캐리 거래’가 팽창하는 환경을 구축해 온 셈이다. 일본은행은 물가가 전망대로 안정을 찾으면 추가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그렸지만, 과거의 이차원 완화(마이너스금리-금리0정책)로 쌓인 방대한 ‘엔 캐리 거래'의 되감기로 시장은 급락이 반복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