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의 지난 한 주간 실업수당 건수가 1년 만에 최대 규모로 감소하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683.04 포인트 (1.76 %) 상승한 3만9446.49, S&P 500 지수는 119.81 포인트 (2.30 %) 상승한 5319.31, 나스닥 종합 지수는 464.22 포인트 (2.87 %) 상승한 1만6660.02를 기록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최근 제기된 노동시장의 약화와 이에 따른 침체 우려가 완화했고, 증시는 크게 올랐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신청 건수는 전주보다 1만7000건 감소한 23만3000건으로, 다우존스 예상치인 24만건보다 낮았다.
머피 앤 실베스트의 수석 자산 고문이자 시장 전략가인 폴 놀테는 로이터에 "노동 시장은 계속 괜찮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며 "현 시점에서 경기 침체 우려는 다소 과장된 것 같다"고 말했다. 월가의 공포 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는 목요일 하락했다.
미국 달러 대비 일본 엔화의 약세도 증시 상승에 보탬이 됐다. 헤지펀드의 인기 있는 캐리 트레이드가 대거 청산된 것은 엔화 급등 때문으로 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5일 글로벌 매도세의 주범 중 하나로 꼽혔다.
달러당 엔화 환율(엔화 가치와 반대)은 0.4% 올라 147.25엔으로 움직였다.
지난주 7월 미국 고용 보고서가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을 촉발한 후 주식은 급락세를 보였다. 트레이더들은 또한 투자자들이 저금리 경제에서 돈을 빌려 다른 곳의 고수익 자산에 베팅하는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이 풀린 것을 언급했다.
리틀 하버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데이비드 룬드그렌은 "변동성이 커지면 진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우리가 많이 올랐다고 해서 반드시 저점이거나 여기서 바로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3개월, 6개월을 내다보면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경험하는 경향이 매우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기술 및 통신 서비스의 상승에 힘입어 S&P 500 주요 업종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러셀 2000 지수가 2.4% 상승하는 등 소형주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S&P 500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의 주가로, 이 회사의 연간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인기 체중 감량제 제바운드의 매출이 분기 만에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주가는 9.5% 폭등했다.
2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어닝시즌 초반 일부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온 후 최종 결과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스포츠 의류 제조업체인 언더아머의 주가는 재고 감축 및 프로모션 노력에 힘입어 1분기 깜짝 이익을 기록한 후 19.2% 날아올랐다.